구글
본문 바로가기
☞ 산~ 따라 …/백 두 대 간

백두대간 제57-51구간 (진고개~동대산~구룡령)

by 원언더 2023. 2. 3.
반응형

백두대간 제57-51구간 (진고개~동대산~구룡령)

 

◑ 언   제 :  2012. 07. 14 (토) / 금요무박

◑ 어디로 :  진고개 ~ 1.6㎞ ~ 동대산 ~ 6.95㎞ ~ 두로봉 ~ 8.15㎞ ~ 응복산 ~ 6.8㎞ ~ 구룡령

                   

< 진고개 대간구간 (23.5㎞) → 구룡령 >

 

얼마나 :  약 10시간 20분 (휴, 중식시간 포함) / 23.5㎞ (접속누계 177.21㎞ / 대간누계 626.71㎞)

누구랑 :  KJ 1기 대간팀 외 35명<산토대 8명>

날씨는 :  오락가락 비, 시계10%

■ 시간대별

05:03 진고개 <산행시작>

06:00 동대산 <1,433m> → 07:01 차돌백이 → 07:40 신선목이

▶ 08:45 두로봉 <1,421m, 비로봉 갈림길>

 10:10 신배령

 11:31 만월봉<1,280m>

12:10 응복산 <1,360m> → 13:27 1,261봉 → 13:46 1,280봉

14:48 약수산 <1,359m>

15:30 구룡령 <산행종료 >

■ 지형도

 

■ 위성도

 

■ 고도표

 

■ 산행기

 

비가 온다는 반갑지 않은 예보와 함께....

7.13일 금요일 12:05분

 

범어네거리를 출발한 차는 새벽을 가르며

중앙, 영동 고속도로를 달려 어느덧 친숙해진

치악휴게소<03:30>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고개에 올라선다

 

언제나 버스 안에서

눈을 붙여 보려 애를 써지만

비몽사몽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수면 부족은 산행의 피로를 빨리 가져온다.

 

05:03 진고개<960m>

 

출발 직전 여명이 밝아 올 무렵 부슬부슬 비 내리는 진고개의 모습이다.

진고개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와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사이를 잇는

6번 국도상에 있는 백두대간 분수령인 고갯마루이다.

예전 도로가 확, 포장되기 전 비만 오면 땅이 질퍽거려 진고개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비는 산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희미하게 여명이 밝아오는

진고개 휴게소는

예보 한 대로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휴게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아 깜깜하고

주차장 위 한 모퉁이에 있는 정자에서

간신히 비를 피한 채 KJ에서 준비해 온 아침식사를 한다.

다시 차 안에서 우중산행 준비를 한 다음 진고개를 벗어난다.

 

~ 진고개 주차장 길 간너편 들머리. ~

 

~ 들머리와 이어지는 고랭지 채소밭 ~

 

헤드랜턴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일부 회원님은 켜고..>

곧 날이 밝아지겠지 하며 그냥 출발....

숲속이라 더욱 희미했던 마루금은

동대산이 가까워 짐과 동시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한다.

 

~ 동피골 계곡 갈림길 이정표 ~

 

06:00 동대산<1,433m>

 

진고개와 약 500여m의 고도차,

마루금 바닥에는

예쁜 자연석들을 깔아놓은 돌계단이 유난히 많다.

빗속을 뚫고 숨 가쁘게 오르막을 쉼 없이 올라

'동피골 야영장 갈림길'을 지나 곧바로 동대산에 올라선다.

 

동대산은 북쪽의 두로봉(頭老峰),

북서쪽의 비로봉(毘盧峰) ·상왕봉(象王峰),

서쪽의 서대산(西臺山) ·동쪽의 노인봉(老人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줄기를 이루는 오대산맥 안에 솟아 있다.

정상은 널찍한 헬기장이 있고 작은 정상석 하나가 동대산임을 알려준다.

 

 

진고개에서 이곳까지는

야생식물 군락지 보호구역으로 비 탐방 구역이지만

단속은 하지 않는다.

 

~ 1,300m 이상 고도의 자연 원시림 ~

 

동대산 이후 1421봉까지는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주변은 1,300m 이상 고도의 자연 원시림이 덮여

고산 특유의 식생과 운치가 있어 피로를 잊게 해 준다.

 

오랜 세월 세찬 풍파에 시달리며

꺾이고 굽어지고 비틀리면서도 모질게 생을 이어가는

노거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네 삶도 저와 다르지 않을 텐데...

 

07:01 차돌백이<1,200m>

 

~ 차돌 바위 ~

 

1421봉을 거쳐 1시간 정도 진행하다 보면...

엄청 큰 차돌바위 2개가 마루금에 떡 하게 버티고 길손들을 반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돌 바위라고 하며

어떻게 해발 1,200m 고산준령에 이런 치돌 바위가 있는지 신기하다.

 

 

차돌백이를 지나 조금 가다 보면

사람이 물구나무를 선 형상의 고목도 볼 수 있고..

마루금 주변은 참나무를 비롯 갖가지 활엽수가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비는 그칠 줄도 모르고 주룩주룩 내리지만

능선 길을 따라 진행하는 산행은 운치가 있어 피로를 잊게 해 준다.

 

07:40 신선목이<1,120m>

 

안부에 내려서니 신선목이로 해발이 1,120m나 된다.

신선골과 오대천 계곡이 갈라지는 평평한 잘루목이다.

이곳애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신선목이를 지나면서부터

마루금이 작은 돌멩이들로 거칠어지며 급경사로 변한다.

헬기장을 거쳐 오대산의 주봉 비로봉, 상원사 갈림길인

두로봉 감시초소에 올라선다.

 

08:40 두루봉 감시초소

다행히 감시초소에는 아무도 없다.

언제부터 비워 두었는지 초소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설마 대한 꾼들이 버린 것은 아니겠지.

정상은 감시초소에서 조금<1~2분 거리> 떨어져 있다.

 

08:45 두로봉<1,421m>

 

두로봉 정상에도 널찍한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고

사방으로 시야는 열려있지만 우중으로 조망은 없다.

 

오대산의 오대<五臺>란 주봉인 비로봉과 호령봉, 상왕봉,

그리고 이곳 두로봉, 지나온 동대산 이렇게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이곳 두로봉에서 신배령까지는 비탐구간으로

커다란 출입통제 안내판과 목책이 마루금을 막아서고 있다.

 

~ 두로봉에서 길을 막고 있는 출입금지 표지판...

신배령까지가 비탐구간이다. ~

 

~ 이 목책을 넘으면 모두가 범법자.. ~

 

이 목책을 넘으면 모두가 범법자..

그런데 이제 와서 어쩌랴,

저 지리산 웅석봉부터 이어온 길을..

버리지 말고 꺽지 아니하며 아니 다녀 간 듯 걸을 일이다.

 

이제 빗줄기는 좀 약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오락가락 그칠 줄을 모른다.

비탐구간이라 그런지 마루금은 뚜렷하게 보이나

비바람에 쓰러진 잡목들이 길을 막아 산행을 더디게 한다.

 

목책 넘어 가파르게 내려서던 마루금은

다시 완만한 부드러운 능선 길로 신배령까지 이어진다.

 

10:10 신배령<1,173m>

 

신배령은 연곡면 삼산3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맛이 신 돌배가 많이 자생하여 신배령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비탐구간을 벗어나게 된다.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우리 일행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일렬로 앞만 보고 나아간다..

 

무명봉을 몇 개나 지나쳤는지

빗속을 걷고 또 걷다 보니 만월봉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편편한 공간이 있고 의자도 있어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11:31 만월봉<1,280m>

 

"만월봉"은 200년전

어느 시인이 이봉을 바라보고 시를 읊었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산을 비침으로 만월(滿月)이 가득하다" 하여

만월봉이라 한다고 표지판에 적혀 있다.

구릉 같은 보잘것없는 봉우리인데도 이름은 근사하다.

 

12:10 응복산<1,360m>

 

만월봉에서 40여분 정도 진행 후 응복산에 올라선다.

응복산 정상에는 북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하나 있는데

이 길은 대간 길이 아니라 1,052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알바주의>

 

응복산은 사방으로 깊은 원시의 계곡을 품고 있는데

특히, 북쪽으로 80리 계곡으로 알려져 있는

원시의 계곡 미천골이 있는 그야말로 오지 산이다.

 

~ 응복산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안부이다. ~

이곳부터 약수산까지가 큰 고비인 것 같다.

1261봉까지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이 까마득해 보인다.

마루금만 내려다보고 봉은 절대 올려다보지 않는다.

더욱 지치기 때문...

 

~ 13:27 1261봉 ~

 

~ 13:46 1280봉 ~

 

~ 1280봉에서 다시 뚝 떨어지면

약수산 오름길, 오늘의 마지막 안부가 나온다. ~

 

응복산을 지나 이제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약수산까지의 오르 내림이 시작된다.

약수산까지는 5.3km로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며,

마지막 약수산 정상은 엄청 가파른 사면을 지루하게 올라야 한다.

 

~ 약수산 정상 직전 ~

 

14:48 약수산<1,306m>

 

가파른 오름 내리막길을 기진맥진 1261봉,1280봉을 넘어서서

2시간여의 진행 후 가파른 사면을 타고 올라서니 약수산이 나온다.

약수산은 그 부근에 약수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정상은 좁아 옹색하지만

사방은 시원하게 열려있어 시원하기 그지없다.

날씨만 좋다면 한계령, 계방산, 설악산 영봉의 실루엣이 선명하다고 하는데..

이넘의 날씨가...

 

약수산에서 구룡령까지는 1.4km로 내리막 능선 길로 이어진다.

구룡령에 도착할 즈음 생태통로 연결을 위해 출입통제 표지가 눈에 띄고,

고사목들이 즐비하다.

 

 

15:30 구룡령<1,013m>

 

구룡령은 강원도 홍천군과 양양군을 이어주는 56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많은 용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으로는 약수산, 서로는 갈전곡봉이 우뚝 솟아 있다.

구룡령 고도가 1,013m로 팔공산 동봉<1,155m>정도이니

고개라 하기에는 너무 높다.

 

~ 구룡령 생태터널 ~

 

선두팀이 시작하고 있는 하산주부터 한잔 후

고개 아래 계곡물에 간단히 씻은 다음 차에 오른다.

 

같이 산행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진고개에서 구룡령에 이르는 구간은

구간 전체가 1,000m가 넘는

고봉준령으로 대간꾼이 아니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울창한 원시 자연림과 함께 우중이지만 깊은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그리고 우리와 친근한 역사와 전설이 묻어 있는

오대산 지역이 포함되어 있어 깊은

감회에 젖기도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