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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따라 …/백 두 대 간

백두대간 제57-48구간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

by 원언더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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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57-48구간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

 

◑ 언   제 :  2012 / 02 / 25 (토)

◑ 어디로 :  대관령 ~ 1.8㎞ ~ 능경봉 ~ 5.3㎞ ~ 고루포기산 ~ 3.7㎞ ~ 지르메마을

   

< 대관령 대간구간(7.1) 고루포기산 접속구간(3.7) 지르메마을 >

 

◑ 얼마나 :  약 5시간 10분 (휴, 중식시간 포함) / 10.8㎞ (접속누계 180.91㎞ / 대간누계 563.71㎞)

◑ 누구랑 :  山仰 토요 대간팀 외 25명 <산토대12명 / 일요팀1명 / 게스트12명>

◑ 날씨는 :  폭설주의보

■ 시간대별

▶ 10:40 대관령 <산행시작> → 산불 감시초소 <제왕산 갈림길, 11:06>

▶ 11:40 능경봉 <1,123m>

▶ 12:30 샘터 및 왕산골 갈림길 → 중식 및 휴식

▶ 13:54 전망대

▶ 14:17 고루포기산 <1,238m> → 15:05 오목골 / 지르메 마을 갈림길 <마루금 종료>

▶ 15:50 지르메 마을 <산행종료> 

■ 지형도

※ 당초 예정구간인

'고루포기산~닭목령' 구간은 적설로 인해 포기 오목골로 하산함,

 

 

~ 다음구간<57-47구간> '삽당령~닭목령~고루포기산' <약19km> 지형도 ~

 

■ 위성도

 

■ 고도표

 

■ 산행기

 

폭설 때문 몇 번의 미완의 종주를 교훈 삼아

오늘도 일부 구간을 건너뛰어

러셀의 흔적이 있을 법 한

닭목재~고루포기산~대관령 구간을 찾는다.

 

오늘 영동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하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평창휴게소에 도착하니 많은 눈이 흩날리고 있다.

 

닭목재까지 차량 진입이 불가하여 대관령에서 남진

고루포기산까지만 진행하기로 변경한다는 송대장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또다시 미완의 종주...

숙제 한 곳 더 추가요~~~

 

~ 10:40 대관령<832m>

 

다시 찾은 대관령은 2주 전 맑고 청명했던 지난 회차와는 달리

휘몰아치는 눈보라 때문 앞을 볼 수 없을 지경이다.

다행히 바람은 불어도 손이 시릴 정도의 추운 날씨는 아니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마치고... 능경봉 들머리로 향한다.

 

~ 대관령에서 바라본 능경봉 마루금 입구 ~

 

입구부터 겨울 눈 산행의 명소답게 산꾼들로 넘쳐난다.

대관령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세찬 바람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눈 산행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주차장 동쪽으로 옛 영동고속도로 준공 기념비가 보이고

그 비석 뒤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접속된다.

눈보라는 점점 심해지고..

 

~ 11:06 산불감시초소, 제왕산 갈림길 ~

 

송대장님이

산불감시초소 입구에 있는 등산 안내도를 보고 오늘 산행 등로를 설명하고 있다.

 

~ 산불감시초소 ~

 

~ 함박눈이 아닌데도

그래도 나무들은 수북이 눈을 뒤집어써고 있다. ~

 

~ 바람이 마주 불 때는 이렇게 바람을 피해 가며.. ~

 

 

 

~ 이 소장님 춥지 않소 ~

 

 

대관령과 고도차가 300m도 안되어

크게 어렵지 않은 능경봉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그저 묵묵히 오를 뿐.. 눈보라 때문 주위를 돌아볼 여유도 없다.

헬기장을 지나 능경봉에 올라선다.

 

~ 11:40 능경봉<1,123m> ~

 

머리까지 눈 속에 묻혀버린 능경봉 정상석....

겨우 글씨만 보이도록 전면만 산꾼들이 파내어 놓았다.

 

능경봉은 대관령 남쪽 산맥 중 제일 높은 봉우리인 제왕산의 모산이며

대관령의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봉으로

특히 겨울 눈 산행지로 많이 찾는 산이다.

눈보라와 싸우며 인증샷을 하고 내리막 경사로 접어든다.

환상적인 눈길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터널이 지나가는 횡계치를 지난다.

 

영동고속도로는 대관령 고개를 넘나들며 2차선으로 사용하다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이곳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사이 안부 아래

터널을 뚫어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차량 소리와 함께 터널이 바로 지척으로 내려다보인다.

 

~ ​12:30 샘터 및 왕산골 갈림길 ~

 

샘터가 있는 왕산골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 100m 아래 샘터가 있고 그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왕산골이 나온다.

눈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쏟아진다.

 

이곳에서 눈을 맞으며 휴식을 겸해 중식을 한다.

그래도 비보다는 눈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장님 일행분들이 판초 우의로 집을 짓고

김이 솟아나는 오뎅국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부럽다.

 

송대장님은 여기서 왕산골로 탈출한다고 한다.

고루포기산에서 닭목재까지는 일반 산꾼들은 거의 다니지 않아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르메 마을로 탈출함이 좋을 것이라 한다.

 

지금부터 고루포기산 가는 길은 계속 힘든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마루금 주변의 설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 이하 중식 후 눈이 잦아질 즈음 ~

 

전망대까지 마루금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 13:54 전망대 ~

 

고루포기산 정상 1.0km를 남겨놓은 지점에 전망대를 만난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횡계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 오대산까지 조망이 된다는데 눈보라 때문 전혀 볼 수 없다.

눈은 그칠 줄 모르고 점점 더 쌓여가는 가운데

지르메 마을 하산지점인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0.2km 전방의 고루포기산을 갔다가 되돌아 나와

대간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 오목골 지르메 마을로 탈출하게 된다.

 

~ 14:17 고루포기산<1,238m> ~

 

고루포기산은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산으로

옛날 선조들은 이 고봉을 등짐을 지고 횡계리로 넘나들었다고 한다.

 

오늘은 눈보라로 조망은 없지만

북으로는 지나온 능경봉, 선자령, 황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동쪽으로 강릉시와 동해바다, 서쪽으로는 오대산, 계방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일부 회원님들이 시간도 충분하니 닭목령까지 진행하고

택시를 불러 버스가 있는 횡계리까지 가자는 의견이 나온다.

<택시요금 4만원>

 

잠시 후 이대장님이 도착하고 송대장님과 통화,

다음 구간 진행시 이곳까지 진행하겠다는 운영자의 뜻에 따르기로

상황은 정리된다.

 

~ 15:05 오목골<지르메마을> 하산 ~

 

고루포기산에서

왔던 길을 뒤돌아 나와 하산길로 접어든다.

결국,

오늘도 숙제를 남긴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주르륵 주룩 미끄러지며 오목골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다.

다시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지르메 양떼목장이 나오고

이곳 지방의 특산물 황태덕장도 보인다.

황태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배를 가른 명태들은 이곳에서 1월 초부터 3개월 정도 얼고 녹기를 거듭하여

통통하고 속살이 황색을 띠며 육질이 부드러운 황태가 된다.

황태는 간장해독, 숙취해소, 노폐물 제거, 연탄가스 중독 해독에 뛰어나다.

 

~ 15:50 지르메 마을

 

지르메'란 '소의 등에 얻는 질메' 란 뜻이다.

산 또는 마을의 형상이 지르메<질메>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생긴 이름이다.

 

횡계리 지르메 마을에 도착

인근 식당에서 황태국과 막걸리 한 잔으로 미완의 종주 아쉬움을 달래 본다.

그러나 설국을 방불케 하는 가히 환상적인 설경은

그 아쉬움을 달래 고도 남는다.

 

~ 횡계리 시가지 ~

 

~ 하산주 <황태국 + 막걸리 / 소주> ~

 

무우 몇 조각 둥둥 황태국 한 그릇 7천냥,

막걸리 한통 5천냥

관광지라서 그런가 가격이 좀 비싸다.

 

같이 동행하여 주신

산토대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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