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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따라 …/백 두 대 간

백두대간 제57-06구간 (성삼재~반야봉~삼각고지)

by 원언더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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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57-06구간 (성삼재~반야봉~삼각고지)

 

◐ 언   제 : 2010 / 05 / 08 (토)

◐ 어디로 :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1,732m) ~ 화개재 ~ 토끼봉(1,534m) ~ 명선봉(1,586m)

연하천 대피소 ~ 삼각고지 ~ 음정마을

         

< 성삼재 ← 대간구간<13.87㎞> 삼각고지 ← 접속구간<6.6㎞> 음정마을 >

 

◐ 얼마나 : 약 8시간 10분 (휴, 중식시간 포함) / 20.47㎞ (접속누계 6.6㎞ / 대간누계 43.05㎞)

◐ 누구랑 : 山仰 토요팀외 31명 (남자29 / 여자2)

◐ 날씨는 : 옅은구름, 더운 날씨임에도 고도가 높은 능선에는 선선함

 

■ 시간대별

▶ 06:05 연호동 출발

▶ 09:10 성삼재 도착 → 스트레칭 → 단체 인증샷

▶ 09:20 성삼재 <산행시작, 마루금 접속>

▶ 09:55 노고단 대피소 → 노고단 정상(10:10) → 임걸령(11:05) → 반야봉 갈림길(11:36)

▶12:05 반야봉 → 삼도봉(12:46) → 화개재(13:00)

▶ 13:30 중식 → 토끼봉(14:02) → 명선봉(15:00)

▶ 15:10 연하천 대피소 → 음정~대간 갈림길 (마루금종료, 15:25) → 벽소령~음정 임도(16:20)

▶ 17:23 음정마을 <산행종료>

▶ 17:55 대구출발 → 연호도착(21:30)

■ 지형도

 

■ 위성도

 

■ 고도표

 

■ 山行記

 

어느 봄날...

백두대간 세 번째 봄날은 더없이 화려하다.

며칠 전만 해도

겨울인 듯 봄은 숨어버리고 오늘은 여름인 듯 봄을 덮어 버렸다.

 

연호동(06:00)

낯익은 얼굴들이 연호동에 한둘씩 모여든다.

낮의 길이가 많이 길어져 이제 어둠의 시간은 이쯤에서 만날 수 없다.

 

차는 연호동 ~ 남부 ~ 대구은행 ~ 반월당 ~ 성서를 거쳐

중앙고속도를 힘차게 달린다

늘 두려움과 설렘의 대상인 산이지만 ....

오늘은 특히 힘든 구간 중 하나인 지리산 반야봉 구간이다.

 

거창 휴게소에서 잠시 아침 시간을 가지고 성삼재로 향한다.

버스 안의 산님들이 하나둘씩 잠에서 깨어난다. 꼬불꼬불 흔들림의 탓이겠지...

버스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경사면을 서서히 오르고

왼편으로 정령치 이정표가 보이고.

언뜻언뜻 성삼재, 노고단 방향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삼재 도착(09:10)

눈에 익은 성삼재 휴게소....

 

산행 시작(09:20)

안전산행을 위해 잠시 스트레칭과 몸풀기 체조를 하고

만복대 방향을 뒤로한 채 긴 여행을 시작한다.

임도의 작은 돌들은 시작부터 신경을 거스른다.

 

언제부터인가 고재 방향의 임도를 멀리하고 가로질러 설치된 계단을 이용한다.

인간의 간사함을 편리라는 이름으로 실험하는 이곳...

다음엔 꼭 예전의 임도로 가리라.

 

노고단 대피소(09:55)

여름인 듯 흐르는 땀방울이 등을 적셔오고

몸은 산행 모드로 변환을 꾀한다.

노고단 대피소의 식수를 시원한 막걸리처럼 벌컥벌컥 마시고

발길을 재촉한다.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며 정상을 갈까 말까 고민에 빠진다.

얼마 전 유독 산을 싫어하는 울 딸,

그리고 어디든 잘 따라 나서는 아들 녀석과 함께

눈 오는 날 노고단까지 트레킹 했었는데...

그래도 갔다 와야지...

 

노고단 정상(10:10)

오늘은 시계가 좋다.

멀리 섬진강 줄기 화엄사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바쁘게 정상의 인증샷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목에 오늘 일행의 산님들과 눈인사를 나눈다.

일부 산님들은 임걸령 방향으로 바로 간 듯하다.

 

본격적인 지리주능의 산행이 시작된다.

아직은 앙상한 가지들이 지리의 높이를 그리고 계절의 이질감을 말해준다.

오른편 노고단 정상을 잠시 바라보니 뜨문뜨문 무리지어 피어있는 진달래가

그나마 봄을 알리려는 듯 발버둥이다.

 

산행길의 너덜 길은 시작부터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한다.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바닥에만 신경 써야 하는 너덜 구간...

지리산에는 유독 너덜 구간이 많다.

왕시루봉을 오른편으로 접어두고 또 숲길로 들어서 피아골 삼거리를 지난다.

 

임걸령(11:05)

임걸령 샘물이 그리워질 즘 발길을 재촉한다.

이렇게 높은 곳에 펑펑 솟아오르는 샘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노루목(11:36)

이제 서서히 오름을 시작하고

반야봉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가쁜 숨을 죽이며 배낭을 벗어둔 채 반야봉으로 향한다.

 

덥다. 많이...

변함없는 가파른 오르막 너덜 길이다.

먼저 갔다 오는 산님들이 보이니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시원스럽다.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구름과 안개가 낀 날은 한국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고 한다.

 

삼도봉(12:46)

전남, 경남, 전북이 한 지점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

조망하는 꾼들을 뒤로한 채 발길을 재촉한다.

 

화개재(13:00)

이곳이 장터라는 것이 신기한 화개재를 지나고 ....

 

토끼봉(14:02)

산이 높으면 골이 깊게 마련...

잠시 내리던 길은 이제 토끼봉을 향해 오름을 시작한다.

가는 길 양쪽으로 수없이 피어있는 얼레지가 발길을 잡는다.

웅석봉 가는 길의 얼레지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지천에 깔려있다.

 

혹 누군가 씨를 뿌린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또 한고비 발걸음으로 토끼봉을 올라선다.

 

표지석이나 이정표가 없어 토끼봉인 줄도 모르고 자나 칠뿐 하였다.

바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길과 천왕봉 방향을 둘러보지만

뿌연 시야가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연하천 대피소(15:10)

잠시 내림을 하던 산행 길은 오름으로 바뀌고 연하천으로 향한다.

알듯 모를 듯 명선봉도 옆으로 끼고돌아

연하천 길목의 계단이 시야에 들어온다.

 

깔끔하게 단장된 대피소가 정겨워 보인다.

연하천의 맑은 물에 목 안을 씻고 삼각 고지로 향한다.

얼마지 않아 오늘의 하산길이 다가오겠지...

 

음정 하산길(15:25)

얼레지의 배웅을 멀리하고 이제 내림을 시작한다.

조릿대 숲을 지나고 이어지는 삼정산 능선을 버리고

오른편으로 급내림 너덜 길이 시작된다.

 

헐떡이는 숨차 오름이 차라리 쾌감으로 그리워지는 것은

급경사와 너덜지대의 환상적인(?) 조화가 인간을 간사하게 만드는 것이니.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

 

임도(16:20)

구 벽소령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고

음정 4.1km 이정표가 손짓한다.

이제 시간과 발걸음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한참을 지나 물소리가 노래처럼 들려오기에 발길을 멈춘다.

진한 초록의 이끼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에 손 바가지로 목을 축이고

하늘을 본다.

목마른 병아리처럼...

 

바리케이드(17:05)

끝이 없을 듯 이어지던 임도는

바리케이드가 가로막고 오른편으로 하산길을 안내한다.

솔숲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하산점이 가까워져 느껴지는 오묘한 조화이려니.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손뼉을 치고 이제 오늘의 끝자락이 보인다.

포장도로를 만나 꼬불꼬불 마을 길의 발아래

포근한 내 고향 같은 하산지점 음정 마을이 보인다.

 

하산(17:23)

이렇게 긴 여정의 세 번째 대간 길은 막을 내리고...

결코 쉽지 않은 구간...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선두 반보, 반보의 페이스 메이크 이소장,

찍사까지 하면서 늘 고생하는 이대희님

무탈하게 설악산 진부령까지 함께 이어가길 바라며.....

 

들머리 성삼재 휴게소(1,090m / 09:10)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한산합니다.

성삼재<姓三재>는 구례에서 남원 혹은 산내면으로 이어지는 고갯마루입니다.

 

 

 

성삼재 이정표....

첫 목표는 노고단으로...

 

성삼재에서 출발(09:20)....

드디어 긴 여정은 시작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차도 수준의 완만한 길이 이어져 있으므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09:55)...

수용인원 270명이며 취사장에서 식수 보충도 가능하고 간단한 식료품도 판매합니다.

 

노고단 고개....

고개 넘어 직진하면 대간 마루금이고 우측으로 가면 노고단 정상입니다.

 

작은 노고단 (老姑檀 10:10)....

노고단은 예전에 길상봉이라고도 했으며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입니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 이며 ‘할미’ 는 국모신(國母神)을 일컫는 말입니다.

 

노고단 돌탑의 유래

 

▲ 노고운해는 볼 수가 없고....

지리 신경 중의 하나인 "노고운해" 는 이른 아침이 아니면 보기가 어렵습니다.

정상의 서남 방향으로 35만 평의 넓은 고원이 형성되어 있지만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고단에서 바라본 가물거리는 화엄사....

 

노고단 표지석  이대희 님,

 

지리산 주능선 등로는

크게 업 다운은 없지만 너덜겅이 많아 걷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임걸령(11:05)..

노고단에서 약 1시간이면 임걸령에 닿습니다.

노고단~반야봉 중간지점에 위치한 임걸령은 옛날 의적이 은거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샘터가 있어 식수 보충이 가능합니다.

 

임걸령 샘터

 

노루목 (반야봉 가는 길목) 삼거리 (11:36)....

반야봉은 대간 마루금에서 진행 방향 좌측으로 약 30분 정도 비켜있는 봉으로

오르는데 상당히 힘이 들며 다녀오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반야봉(1732m)

천왕봉에 이어 지리산의 제2봉이라 하며 반야봉의 낙조는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구름과 안개가 낀 날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다고 합니다.

 

 

 

반야봉 정상 이정표

 

반야봉에서 바라본 운무에 희미한 천왕봉...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반야봉에서 바라본 성삼재 건너편 만복대...

 

반야봉의 구상나무

 

 

~반야봉의 야생화 ~

 

현호색

 

얼레지

 

동의나물

 

삼도봉(三道峰 12:46)...

전북, 경남, 전남 경계지점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삼도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화개재(1,360m 13:00) .....

이곳이 장터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지리산 능선 고도중에는 가장 낮으며 좌측으로 내려서면 뱀사골 계곡입니다.

 

 

 

화개재 이정표..... 다음은 토끼봉으로~~

 

화개재에서 오르막 능선을 타고 힘겹게 오르면 토끼봉입니다.

표지석도 없으며 토끼 같은 형상도 없습니다...토끼봉에서 식사 중인 산꾼들

 

명선봉에서 하산길...

명선봉은 정상을 거치지 않고 왼편 산허리를 길게 돌아가는데 우회하는 길이 돌 덜겅 길이 어서

걷기에 매우 불편합니다.

 

최근에 된비알 덜겅 길을 계단으로 정비한 듯.....

바닥에 고무판을 깔아놓아 걷기가 참 편합니다. 보기 드문 벤치마킹 대상입니다.

 

연하천 대피소(15:10)...

연하천 대피소는 수용인원 50명의 개인이 운영하는 아담한 산장이며

숙박. 식사. 식수 보충이 가능합니다.

 

대피소 식수대....

물맛 좋기로 소문난 연하천 대피소 식수대... 우물 안에 개구리도 있습니다.

 

삼각봉<삼각고지, 15:25>

연하천 대피소에서 15분 정도 전진하면 음정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대간 마루금을 버리고 음정쪽으로 하산합니다.

 

음정 가는 임도 도착(16:20)...

대간 마루금 탈출 이곳까지 약 1시간 하산길은 가파른 덜겅길이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가장 힘든 구간 )

 

음정 마을 가는 임도...

옛날 군사도로로 사용한 임도는 음정에서 벽소령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며...

주위 경관이 좋아 트레킹 코스로 좋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산행 날머리 음정마을....

 

임도 끝 지점... 마을로 내려섭니다.

 

아름다운 음정마을 소공원...

 

잘 정비된 음정마을 입구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백두대간 표지석

 

산행종료(17:23)..

먼저 오신 님들의 하산주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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