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57-03구간 (천왕봉~중,하봉~청이당고개)
● 일시 : '2010. 07. 10 (토)
● 코스 : 중산리 ~ 접속 ~ 천왕봉 ~ 대간 ~ 청이당 고개 ~ 접속 ~ 윗새재 마을
● 시간 : 약 8시간 20분 < 알바, 휴, 중식시간 포함 >
● 거리 : 12.4km < 대간 4.6km / 접속 7.8km >
● 누계 : 116.5km < 대간 74.6km / 접속 41.9km >
● 날씨 : 흐림, 짙은안개
▶ 06:00 연호동 출발 ~ 거창 휴계소 (07:20~07:50)
▶ 09:46 중산리 소형 주차장 < 청소년 수련원까지 셔틀버스 이용 / 1,000원>
▶ 10:00 청소년 수련원 < 자연학습원 > 입구
청소년 수련원에서 로터리 산장까지 육산, 숲길 완만한 오름길로 칼바위 코스보다 쉬워
초보자가 이용하기에 적당함,
▶ 11:06 법계사 < 로터리 대피소 >
▶ 12:35 지리산 천왕봉 <마루금 접속>
▶ 13:10 중봉 <1,874m> ~ 중식(13:10~13:30) ※ 하봉 입구 착오로 알바 <13:30~15:20 >
▶ 15:25 중봉으로 리턴 < 중봉에서 조금 내려와 치밭목대피소 갈림길 >
▶ 15:52 하봉 <1,781m> ~ 16:15 두류봉
▶ 16:40 청이당 고개 <마루금 종료>
▶ 18:00 날머리 윗 새재마을 ~ 전세 트럭으로 이동 < 약 8㎞ / 1인 2,000원 >
▶ 18:28 아랫새재
●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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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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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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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기
중산리(09:18)
고맙게도 일기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간 중 일곱 번째 찾은 지리산 중산리는 산뜻하게 우릴 맞이한다. 대형 주차장에서 소형 주차장까지 택시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차가 없다.
걷자 그냥 생각 없이...탐방센터에서 자연학습원까지 가는 법계사 셔틀버스 안은 콩나물시루다. 보시를 하란다.(1인당 1,000원) 함께 한 동료가 만원권을 통안에 슛~ 거스름 돈은 없단다. 보시라서... 참나! 시동도 걸지 않고 이 더위에 짐짝처럼 승차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보시하는 것인가...ㅎㅎ
법계사로 가는 길(10:00)
셔틀버스에서 내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오름길이 숲속의 상쾌함을 맡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준다. 낭만적인 출렁다리도 건너고....산속의 향기는 세속(世俗)을 잊게 한다. 이제 가파른 오르막길이 예상된다. 어차피 천왕봉은 머리 위에 있으니 이 정도쯤이야 되뇌이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로터리 대피소(11:06)
왼편 아래서 시원하게 밀고 올라오는 계곡 바람이 땀에 젖은 등을 서늘하게 식혀준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천왕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제 만만찮은 경사길이 계속된다. 몇 번 다녔던 낯익은 길, 잠시 뒤돌아 보지만 희뿌옇게 조망은 별로다.
개선문(12:05)
지리의 주능이 시야에 들어오고 바람이 시원하게 고도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커다란 바위 틈새 이름 모를 노란 꽃이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디카에 살짜기 담아본다.
천왕샘(12:30)
이 높은 곳에 샘이라니 정말 불가사의(不可思議) 하다.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나뭇잎 두장으로 흩어진 물을 모아 바가지를 받쳐두었다. 다음 사람을 위한 감동적인 배려...산꾼 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천왕봉(12:35~12:45)
중산리~천왕봉은 급경사를 자랑한다. 특히나 마지막 개선문 구간 20여 분은 한계를 시험하는 구간이다. 함께 오르던 학생이 몇 분 정도 가면 정상이냐고 물어온다. 열심히 뛰면 5분이면 간다.ㅋㅋ. 얼마나 실망스러운 답이었으리...
그렇게 힘겹게 오른 천왕봉은 오른지 2~3분도 지나지 않아 온통 운무로 뒤덮인다. 사방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운무는 새삼 지리의 신비를 실감케 한다.
중봉(13:10~13:30)
천왕봉에서 대원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경사 길은 운무와 함께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 돌아보니 운무가 왼편 산허리를 감아 돌아 치솟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천왕봉을 삼켜 버린다. 그 찰나를 운 좋게 디카에 담았다.
중봉에는 미리 도착한 님들이 식사 중이다. 밥 보자기를 풀어 허기를 달래는데 이게 웬일인가..단속하는 공단 직원이 언제 왔는지 우리 곁에 서 있다. 지금부터 쑥밭재까지는 출입통제 구간인 데..다행히 산행 즐겁게 하시라며 대원사 쪽으로 내려가는 것 같다.
헬기장(15:38)
하봉 입구를 못 찾아 1시간 30분 정도 알바를 하고 다시 찾은 대간 길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아무 준비 없이 어둠을 산속에서 맞이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에.고개를 들어 알 수 없는 꽃들의 군락을 지나며 발길을 재촉한다.
두류봉(16:15)
바쁜 발걸음이지만 두류봉의 표지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이 방향으로 함께 진행하는 회원님들과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계를 본다. 서두르지 않으면 어둠을 산속에서 맞을 것 같 다. 산속의 어둠은 빨리 찾아오지 않는가. 다행히 우리의 마스코트 호진이는 아직도 거뜬하다.
국골 사거리 (16:32)
곳곳의 갈림길에 깔아놓은 시그널을 밟아가며 국골 사거리에 도착한다. 어쩌면 말이 어색할 정도로 사거리는 아니다. 앞에도 옆에도 썩은 나무 둥치로 막혀있고 방향 표시지만 없다면 알바하기 딱이다. 오른편으로 누워있는 나무 잔가지를 밟고 넘어 쑥밭재로 향한다. 당연히 주변에는 볼거리가 없다.
쑥밭재(16:54)
대간길은 여기서 끝나고..이제 새재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똑같은 하산길을..2주 전에는 왼쪽으로 오늘은 오른쪽으로...대간을 하며 묘하게 느끼는 것은 오늘의 끝남이 다음번에 또 만남이란 것이다. 이제 또 너덜 길과 조릿대가 반복해서 이어진다. 끝난 듯 이어지는 너덜지대. 나올 듯 말 듯 안타까운 새재 마을...
정확히 새재 마을 울타리를 넘어온 시간이 17:59분이다. 1시간 30분 거리를 1시간 만에 온듯하다. 2주 전 하산주 먹던 식당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님들이 보이고 새재 전용 리무진(트럭..ㅎ 1인당 2,000원)을 타고
버스가 있는 대원사 주차장으로...
대원사 주차장(18:28)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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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 대형 주차장에서 <09:18>
이곳에서 소형 주차장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택시요금 4,000원, 도보 약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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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주차장 가는 길목...
이른 시간이라 택시가 없어 소형 주차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약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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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 탐방지원센터 <09:46>
청소년 수련원 코스를 이용하려면 이곳에서 수련원 입구까지 법계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동한다.
(요금 1인당 1,000원 중산리~칼바위 등산로보다 약 0.6㎞/40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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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련원(자연학습원) 갈림길 이정표 <10:00>...
법계사 셔틀버스 종점, 이곳에서 하차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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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사 로터리 대피소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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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대피소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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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法界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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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사를 돌아 조금 오르면 전망 좋은 촛대바위가 나온다. <촛대바위에서 이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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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에서 바라본 산행 들머리 중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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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방향에서 올려다본 천왕봉 <중앙 안부 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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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개선문 아래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급경사..그러나 계곡 좌우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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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샘....
1811m 고지에 샘이라니 불가사의(不可思議) 하다.
누구의 아이디어 일까 나뭇잎 두장으로 흩어진 물을 모아 바가지를 받쳐두었다. 다음 사람을 위한 감동적인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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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이정표....
중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은 대원사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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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天王峰, 12:35> 1,916m
대간 마루금 접속을 위해 2주 만에 다시 오른 천왕봉(天王峰)....'智異山天王峰` 여의도의 52배 넓이인 '어머니 산' - 한국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을 일러 사람들은 어머니 산이라고 한다. 한없는 관용과 용서와 사랑의 상징인 어머니와 같다는 뜻이다.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천왕봉 일출(日出)’은 "지리산 10경" 중 제1경이다.
그러나 이곳의 기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천왕봉(天王峰) 일출을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기가 힘들다.
지리산 천왕봉은 남한의 내륙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1,900m가 넘는 산이 지리산 천왕봉 이외는 달리 없거니와 이 산봉우리에서 뻗어나간 산줄기들이 이루고 있는 산세에 필적할 만한 넓이를 가진 산 또한 남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넓이가 1억 3천만평, 440.5km로서 한국의 육상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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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밥주걱을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의 어깨 높이의 자연석 표석이 있는데 동쪽의 전면에는 세로로 '智異山天王峰'이라 한자로 표기되고 그 밑에 1915m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서쪽 후면에는 '韓國人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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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의 경치는 사방으로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 종주를 해왔던 각종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고 봉우리 사이로 뿌옇게 드리 워즈 있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무릉도원(武陵桃源)에 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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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산꾼들로 인해 정상 인증샷은 포기하고 다음 목적지 중봉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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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에서 중봉 가는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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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1875m)에서 호진이 <13:10>
중봉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며 지리산의 제일에 해당하는 절경을 간직하고 있으나, 40m의 고도차로 천왕봉에 가려 늘 2인자의 설움을 안고 있는 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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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운무에 불과 1분도 안되어 천왕봉은 순식간에 숨어 버린다. 엉겁결에 눌러댄 고물 디카가 이렇게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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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식사 후 출발과 동시 알바 <13:30~15:20>
중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치밭목산장 가는 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하봉으로 가는 출입통제 탐방로가 보인다. 알고보니 너무 쉬운 이곳 입구를 못 찾아 2시간 가까이 알바를 함.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일부는 대간 길을 포기하고 가까운 치밭목산장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중봉에서 쑥밭재까지는 "특별 보호구역"으로 출입통제구간이라.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벌금 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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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과 중봉 사이 안부에 있는 하봉 헬기장...야간 산행은 예정에 없던 터라 날머리까지 어둡기 전에 도착하여야 한다.
거의 뛰다시피 걸음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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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칠선계곡 방향이다. 지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아직도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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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칠선계곡이 웅장하다.. 얼마나 깊은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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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에서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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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 암봉에서 바라본 [초암능선] 이다... 언젠가 저 능선도 끝까지 걷는 날이 올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초암 능선은 설악의 용아장성 같은 느낌이다. 초암 능선 우측 계곡이 국골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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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봉 정상 <16:15>....
알바 후 치밭목 산장과 대간 마루금 갈림길에서 대간 길을 선택한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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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봉을 내려오자마자 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된다.(독도에 주의)
무심코 직진하여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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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너무 반가운 다시 찾은 윗 새재마을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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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대원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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