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
♣ 일 시 : 2009. 06. 07 [일 ] 10:40~15:30
♣ 코 스 : 주차장 ~ 양명교 ~ 1-8봉 ~ 돈내미재 ~ 정상 ~ 바랑재 ~ 주차장
♣ 고 도 : 1.008m
♣ 거 리 : 11.9km
♣ 시 간 : 04시간 50분 [중식 및 휴식 40분 포함]
♣ 난 도 : 상급
♣ 속 도 : 천천히
♣ 날 씨 : 맑음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데만 3시간 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 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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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기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질까봐....ㅎ
그동안 다른 일로 참석치 못했던 산행에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최종 집결지인 적십자 병원 앞으로 출발..~~
반갑게 맞아주는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눈다.
09:30 거창 휴게소
차는 88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려 거창 휴게소에 도착
언제나 변함없는 구수한 시레기 국
두 그릇에 쇠주까지 한잔하고~
10:40 구봉산 주차장
차 속에서 회장님 인사, 산대장님의 산행 안내를 듣고
3시간여를 달려 진안군 주천면 지방도로변의 상양명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청록의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시원한 산골바람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건너편을 바라보니 힘겹게 올라가야 할 암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래전 운장산~구봉산 종주를 했을 때 구봉산이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초보 여성 회원님들은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주차장 옆에는 등산안내도가 있고
타지에서 온 많은 등산객들도 산행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리 회원님들도 산행 준비를 끝내고 산대장님 구령에 준비운동도 하고
단체 기념사진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10:40 산행시작 (제1봉~제8봉)
1봉까지 오르는 길이 보통이 아니다..
점점 가팔라지는 급경사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게 하고
회원님들이 하나.둘 지쳐가며 선두에는 구조대장님외 4~5명으로 줄어든다.
안부에 도착 삼거리 이정표가 있고
우측으로 가면 1봉이지만 가지 말자는 전 회장님의 제의로
포기하고 발길을 좌측으로 돌려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올라 2봉, 3봉을 지난다.
봉우리를 거듭할수록 힘겹게 오르막은 계속되고
4봉 정상은 구봉산의 주봉인 천왕봉의 발치까지 온 느낌이다.
4봉 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이 있으나 봉우리 를 향해
왼쪽 암릉 길을 밧줄을 잡고 오른다.
4봉 봉우리 왼쪽엔 전망대가 있다.
4~5봉은 힘든 등산객을 편히 쉴 수 있도록 나무의자도 있고.
전망이 좋아 사진 찍기에 좋을 듯하다.
6봉은 우뚝한 바윗돌이 있고 내려서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7봉을 지나 8봉은 위험한지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고, 왼쪽 우회길로 가야 한다.
깎아지른 암벽을 오른편에 두고 길을 이어간다.
밧줄을 잡고 8봉을 뒤로하고 가파르게 내려가 돈내미재에 도착하였다,
12:20 돈내미재
대다수 회원님들은 이곳에서 좌측계곡으로 탈출하고
뒤늦게 도착한 일행과 합류 선두그룹 9명은 사시사철 햇빛을 볼 수 없다는
깎아지른듯한 급경사 바위 협곡으로 접어들었다.
이 바위 협곡은 물줄기 흘러내린다고 하였으나 가뭄으로 물은 없다.
두 줄의 밧줄과 계단을 의지하며 1KM도 안 되는 구간을 40여 분을 지체하며 정말 힘겹게 오른다.
구봉산 정상에 오르기 전 전망대에서 용담댐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된다.
13:10 구봉산 정상
좁은 정상에는 여러 서랍들이 올라와 있고. 작은 정상석에는
"구봉산(천왕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계곡에는 천왕암이 내려다보이고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선 아찔함과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암봉의 가파름은 하산길도 험난함을 암시해 준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니 한눈금으로 버티던 밧데리가 삐리리하고
가버린다....꺼놓으면 또 되겠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정상에서 식사하기에는 마땅찮아 바랑재쪽으로 조금 하산 후 자리를 잡았다.
13:20 중식
산행 후의 점심은 꿀맛이 따로 없다.
특히 회원 한 분이 준비해온 잔치국수는 잊을 수가 없다.
많은 산을 다녔지만 정상에서 국수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정상을 함께한 9명이 풀어놓으니 점심은 진수성찬이다.
거기에다 양주. 복분자. 송이술 반주까지 있으니..
14:20 바랑재
바랑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바랑재까지 가는 동안 천왕사 방향으로 능선을 이어가는데 곳곳이 9봉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라서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아주 좋은 곳이다.
모두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사진을 찍느라 일행을 놓쳐버려 바랑재 갈림길에서 바랑골로 내려섰다.
아주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당초 코스는 천왕사 바위봉 쪽이지만 어느 코스든 시간은 비슷하다.
내려가는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경사도가 너무 심해 무릎이 안 좋은 분은
바위봉 쪽으로 하산하는 게 좋을 듯하다.
15:30 날머리 주차장
별장 삼거리에서 도로에 접어들어 8봉에서 하산하는 반야월 팀과 정총무 등을 만나
함께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상 정복 축하의 박수가..짝짝짝~~
언제나 즐거운 하산주 시간,
회장님의 마무리 인사와 건배 제의,
회원님들과 정담도 나누고 변함없는 족발 안주에 쇠주도 한잔하고...
정말 오랜만에 회원님들과 함께한 구봉산행,~
아름다운 산이 있어 좋았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회원님들이 있어
더 좋았던 구봉산행,~
잊지 않고 반갑게 맞아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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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구봉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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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봉인 1봉까지는 너덜길과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
제법 힘든 오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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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갔다가 되돌아 와야하는 1봉은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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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 외 별 표식이 없는 2, 3봉을 지나 4봉에 올라선다...
조망이 좋은 4봉에서 잠시 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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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봉에서 바라본
구봉산의 주봉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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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봉에서 바라본 들머리 주차장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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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5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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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한 바위돌만 있는 6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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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 길이 있는 7봉,
전문가가 아니면 오를 수 없다는 8봉을 우회하여 돈내미재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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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미재..
여기서 직진하면 정상
좌측으로 가면 날머리 주차장으로 빠지는 탈출로..
정상으로 갈 것인가..선택의 기로에서 대부분 회원님들이 정상을 포기하고
탈출로로 하산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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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선택한 회원님들이
천왕봉을 향해 협곡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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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협곡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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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올라선다.. <1,002m>
땀 흘린 자만이 정상에 설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행복...
고생은 했지만 보람은 두배 ....
정상에서 하산은 천왕사 방면 능선을 타고 가다 바랑재에서 좌측 바랑골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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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재에서 바라본 구봉산의 봉우리들....
바랑재에서 바랑골로 내려서서 나들목 양명교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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