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57-46구간 (백복령~석병산~삽당령)
◑ 언 제 : 2012 / 05 / 26 (토)
◑ 어디로 : 백복령 ~ 3.28㎞ ~ 헬기장 ~ 8.92㎞ ~ 석병산 ~ 6.3㎞ ~ 삽당령
< 백복령 ← 대간구간(18.5㎞) → 삽당령 >
◑ 얼마나 : 약 7시간 20분 (휴, 중식시간 포함) / 18.5㎞ (접속누계 177.21㎞ / 대간누계 575.11㎞)
◑ 누구랑 : KJ 1기 대간팀외 39명 <산토대 10명 / 일요팀 5명>
◑ 날씨는 : 맑음, 시계양호
■ 시간대별
▶ 05:00 범어 네거리 → 중앙 고속도로 → 07:40 제천 휴게소 <조식>
▶ 10:00 백복령 <산행시작>
▶ 11:34 생계령
▶ 12:38 922봉 → 중식 <12:50>
▶ 13:53 고병이재 → 14:15 908봉 <헬기장> → 14:45 상황지미골 갈림길
▶ 14:56 석병산 <1.055m>
▶ 15:46 두리봉 <1,033m> → 16:45 헬기장
▶ 17:20 삽달령 <산행종료>
■ 지형도

■ 위성도

■ 고도표

■ 산행기
산앙 산악회
첫째 셋째 토요팀 <약칭 산토대> 은
참여 인원이 적어 57구간 중 불과 10구간을 남겨놓고
3월 10일 산행 <상월산 구간>을 마지막으로 해산을 하고
네 구간 뒤따라오던 KJ 1기 대간 팀을 기다렸다 합류
오늘 첫 산행이다.<3/24, 4/28 땜방 2회 참여>
산토대 회원 15명 중 9명이 KJ에 합류한 것 같다.
<산앙 일요팀에 2명 잔류, 나머지 개별종주>
KJ 1기 대간 팀은 여성 회장님, 교수 총무님 등의
다양한 스펙의 회원님들<약 2~30여 명>로 별도 친목 모임이 있으며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KJ는 63구간이지만
남은 10구간은 산앙의 구간과 일치하기 때문
산앙에서 당초 계획한 57구간에는 변동이 없다.
05:00 범어네거리
새벽 5시 범어 네거리의 아침은 맑고 시원하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회원님들이 꽤 많은 것 같다.

~ 07:40 제천 휴게소 ~
성서에서 거의 만차를 하고 중앙 고속도로 남제천 IC를 지나
제천 휴게소에서 KJ가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한다.
밥+국+반찬 4종류 거의 식당 수준이다.


~ 10:00 백봉령~
다시 찾은 백복령,
지주석까지 삼켜 버렸던 그 많았던 눈은 다 어디로 가고
머리만 내밀고 있던 표지석이 너무 깔끔하다.
백복령은 동해시와 정선군을 잇는 42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삼척에서 한양으로 오갈 때 강릉의 대관령과 함께 주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
스트레칭 후 마루금을 향하여 힘찬 출발을 한다.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절기 폭설 산행...
이제 계절은 바뀌어 산천은 푸르른 잎으로 상쾌함을 더해주고
온갖 야생화들은 활짝 피어 산꾼들을 맞이하고 있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자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채석으로
대간 마루금이 송두리째 사라진 자병산 절개지가 나온다.


~ 자병산 절개지 ~
대간꾼들이 흔히 두 번의 눈물을 흘린다고 하는데
한 번은 진부령에서 더 이상 북으로 갈 수 없음에
또 한 번은 이곳 자병산의 망가진 모습을 보고서라고 한다.
주변의 짙푸른 신록과 대비되어 멀리서 보면
더욱 확연히 드러나는 흉한 모습은 대간 길 내내 따라다닌다.
자줏빛 병풍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이 산을
우리는 이제 뭐라고 불러야 할까.?

살아진 마루금은 자병산을 우회하여
채석장 진입로를 건너 생태숲 조성지 설명판을 지나 다시 이어진다.
훼손의 현장 옆에 생태숲 조성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야생화가 만발한 편안한 오솔길,
고추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솜방망이도 노랗게 꽃을 피워 대간꾼들을 사로잡는다.
이번 구간은 카르스트 지형이 많다는 설명판이 있다.
내용은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의해
지층이나 암석이 침식되는 화학적 풍화작용으로
강원도 삼척,정선,영월과 충북 단양지역에 발달되어 있다.

~ 카르스트 지형 안내문 ~
간간이 움푹 파인 웅덩이 같은 곳이 보이는데
돌리네라고 부르며
카르스트 지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간간이 녹색의 짙푸른 숲길... 등로는 정말 좋다
지난 눈과의 사투 동절기를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다.

~ 11:34 생계령 ~
무명 봉인 796봉, 756봉을 오르내려
안부에 내려서니 백봉령 5.4km 헬기장 5.5km로 표기된
생계령 이정표와 고개로써 수명이 다한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곳은 옛날 정선의 임계와 강릉의 옥계 사람들이 이용했던 고개이다.
이제부터 힘든 오름길이 시작된다.

생계령에서 조금 가다 보면 ‘강릉 서대굴’ 안내판을 지나게 된다.
서대굴은 강원도 기념물 제36호로 전형적인 석회동굴로써
총 길이가 약 500m에 이르며
동굴 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등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 922봉 ~
다시 829봉을 지나고
가파른 된비알을 따라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
무명봉이지만 전망 좋은 922봉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훼손된 자병산의 모습이 자꾸만 따라오고
우 중앙 멀리 옥계 해수욕장 방면의 동해바다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 12:50 중식 ~
922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평평한 공터가 있어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 후 무명 봉인 931봉, 922봉을 거쳐 900봉에 올라선다.
지나온 마루금이 백복령을 거쳐 두타, 청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련해 보인다.
900봉을 지나면
급경사 계단이 한참 동안 이어진 후 다시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고병이재로 내려선다.
마루금 주변에는 신록의 계절에 걸맞게
온갖 야생화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뽐내며 산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 13:53 고병이재 ~
고병이재는
옥계 석회동굴로 가는 갈림길이며
오늘의 주봉 석병산 오르기 전 마지막 안부이다.

~ 14:15 헬기장 ~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908봉 헬기장이 나온다.
석병산<일월봉>까지 1시간 15분의 이정표가 서 있다.

~ 절골계곡 ~
다시 등로는 잠시 내리막길로 산 안부까지 떨어졌다
본격적인 석병산 오름길로 이어진다.
삼죽 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절골의 깊은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석병산 6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90도 꺾어며
오르막을 오른다.

15분 남았다는 헬기장을 거쳐 석병산 직전의 두리봉 삼거리에 올라선다.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석병산은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5분 거리에 있다.

~ 삼각점이 있는
석병산 서봉에서 건너다본 정상석이 있는 동봉 ~
삼거리에 배낭을 벗어둔 채 석병산을 향해 올라간다.
석병산 정상 일월봉은 삐쭉빼쭉한 암봉으로
자그마한 정상석 하나가 서 있으며
앞으로는 천 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 14:56 석병산<石屛山,1,055M> ~
석병산<石屛山>은 바위가 병풍을 펼친 듯하다.라는 뜻이며
자병산과 함께 정선과 강릉의 분수령이 된다.
마치 돌로 병풍을 친 것 같이 보인다 하여 석병산이라 하는데
그 웅장함과 수려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조망이 뛰어나 석병산 아래 거느린 산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 할 두리봉 마루금 ~

~ 정상아래 암봉 ~
정상 직전 일월문 가는 이정표가 있는대서 1분가량
내려서면 일월문이 나타난다.
뻥 뚫려있는 암봉,
해와 달이 드나드는 문이라 해서 일월문이라 한다.
일월문 아래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 日月門 ~
석병산 바로 밑 거대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에 둥그런 구멍이 뚫려있다.
떠오르는 보름달이 일월문에 비추면
그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여 일월문이라 한다.

~ 일월문에서... KJ백두대간1기팀 회장님 ~

~ 일월문 아래 암봉위에 우뚝 선 KJ백두대간1기팀 회장님 ~


다시 삼거리로 돼 돌아와 배낭을 메고
완만한 마루금을 따라 오르내리며 두리봉으로 향한다.
마루금 주변에는 참으로 철쭉이 많다.
그래서 더욱 싱그러운 봄 내음을 느끼게 된다.


~ 15:56 두리봉 <1,033m> ~
두리봉 정상에는
넓은 공터에 식사하기 좋은 평상의 쉼터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다.
앞서간 회원님들이 누워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5월의 싱그러운 숲 그늘에 시원한 산바람까지
피곤한 몸을 잠시 편안함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대로 드러누워 한숨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 임도 접속 이정표 ~
잠시 후 또다시 삽당령을 향한다.
여기서 삽당령까지 4.6km, 완만한 능선 길로 크게 부담이 없다.
몇 번의 자그마한 오르 내림의 마루금을 지나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임도로 내려와야 하는데..
우측 임도로 잘못 내려 임도를 몇 번 돌아 삽당령으로 향한다.



~ 17:20 삽당령 ~
~ 다음 구간인
닭목령이 길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
해발 660m, 35번 국도상의 삽당령은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임계면을 잇는 35번 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간이매점이 하나 있고 표지석과 동물 이동 통로가 보인다.
임도 옆 배수로에는 세수까지 할 수 있는 반가운 계곡물도 있다.
아침 걱정을 하지 않아서 더 좋은
kj 대간팀과의 첫 산행
대부분 준족이라 걱정도 되지만
내 수준의 후미도 있다는 게 무엇보다 안심이 된다.
자병산의 훼손 현장,
석병산의 아름다운 암봉, 일월문의 오묘함
그리고 산 능선마다 향기 가득한 야생화와 산나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같이 동행하여 주신
kj 대간 1기팀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석병산의 야생화 ~

~ 은방울꽃 ~

~ 쥐오줌풀 ~

~ 복주머니 난 ~

~ 솜방망이 ~

~ 졸방제비 ~

~ 지치~

~ 당조팝나무 ~

~ 산괴불주머니 ~

~ 전호~

~ 애기나리 ~

~ 노란장대 ~

~ 풀솜대 ~

~ 박새 ~

~ 벌깨덩굴~

~ 미나리냉이 ~

~ 고추나무 ~

~ 둥글레 ~

~ 붉은병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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