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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따라 …/백 두 대 간

백두대간 제57-35구간 (고치령~갈곶산~늦은목이재)

by 원언더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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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57-35구간 (고치령~갈곶산~늦은목이재)

 

◐ 언   제 :  2011 / 09 / 10 (토)

◐ 어디로 :  좌석리 ~ 4.0㎞ ~ 고치령~ 7.6㎞ ~ 마구령 ~ 4.9㎞~ 갈곳산 ~ 1.03㎞ ~ 늦은목이재

                   ~ 3.5㎞ ~ 오전리

 

<좌석리 접속구간(4.0㎞) 고치령 대간구간(13.53) 늦은목이 접속구간(3.5) 오전리>

 

◐ 얼마나 :  약 6시간 40분 (휴, 중식시간 포함) / 21.03㎞(접속누계 126.6㎞ / 대간누계 392.49㎞)

◐ 누구랑 :  山仰 토요 대간팀 19명 & 일반팀 7명

◐ 날씨는 :  오락가락 비

 

■ 시간대별

06:00  연호동 ~ 07:45 안동 휴게소 (중앙고속) 

 08:55  좌석리 ~ 차량이동 

 09:15 고치령

 10:10  미내치(820m) ~ 11:05 1097봉 

 11:35  마구령 ~ 식사 (11:55) 

 13:50  갈곶산 (966m)

 14:30  늦은목이 

 16:05  오전리

■ 지형도

 

■ 위성도

■ 고도표

■ 산행기

 

민족 최대의 명절 秋夕,

추석 연휴 첫날 대간 마루금을 찾아 떠난다.

추적거리는 빗방울이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어둠이 채가지기전 연호동, 추석을 앞둔 대간길이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회원님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버스는 내내 빗길과 함께한다.

안동휴게소에 다다랐을 때는 빗줄기가 더 굵어져있다. 휴~

 

오늘 산행기점은

지난번과 같은 고치령에서 북진하여 늦은목이에서

생달마을로 하산하는 약 14km 거리로 조금 짧은 구간이다.

 

~ 좌석리<08:55> ~

 

좌석리에 도착해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진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의를 꺼내 입고, 배낭 커버를 씌우는 등

부산을 떨어보지만

 

우중산행에 이골이 난 우리 산토대원들은 이마저도 즐거움이다.?

이번에도 고치재까지는 주민의 트럭을 이용 올라간다.

(두당 3천원)

 

접속구간인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의 약 4km

짐칸에 대한 꾼들이 실렸으니 우리는 틀림없는 짐(?)이다. ㅎㅎ

 

 

 

 

~ 고치령<산행시작 09:15> ~

 

다시 찾은 마루금 접속지점 고치령,

자료를 보니 고치령은 남으로는 소백산 그리고 북으로는 태백산의

사이에 있는 이른바 양백지간(兩白之間)에 위치하고 있다.

태백산이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산령각~

 

그런데 산령각에 촛불이 켜져 있다. 으스스 하다.

비가 오는데도 누군가 다녀간 듯,

이 산령각은 단종과 그의 삼촌인 금성대군의 혼령을 모신 곳이라 전한다.

 

산령각을 배경으로 단체인증만 하고

자욱한 운무 속으로 서둘러 산행은 시작된다.

잠시 멎었던 비는 다시 뿌리기 시작한다.

 

~ 운무가 가득한 초입 등로 ~

 

산령각을 지나자 헬기장이 곧바로 나오고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비를 맞아가며, 30여분 오르자 자개봉 갈림길이 나온다.

대간 종료지점인 늦은목이까지 12.9km란 이정표가 서있다.

깔끔한 이정표가 고맙다.

950봉까지 고도를 높이기 위해 땀을 흘렸지만 이후 평탄길의 연속이다.

 

 

심하지 않은 경사에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다행히 빗줄기는 살며시 약해진다.역시 안개 때문에 주변 경관은 전혀 볼 수 없다.

우의를 뒤집어쓴 탓일까 더위에 못 이겨 우의를 벗는 회원이 많아진다.

 

미 내차<10:10>

 

다시금 잡목 속으로 빨려 들어가 북동쪽 방향으로 오른다.

동쪽으로 내려가면 해발 820m의 옛 고갯길 미내치가 나온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고만고만한 봉우리 서너개 넘으면 나타나는

미내치는 이정표만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어설픈 고갯길이다.

 

~ 참당귀 ~

 

비가 오는 대간 길은 갈증도 더디 오고, 긴 휴식이 필요치 않고,

조망이 없는 관계로 쉼 없는 대간 길을 앞사람의 등산화 뒤축만 바라보며

갈 뿐이다.

좁다란 오솔길을 갈 때는 일렬종대의 구보를 연상케 한다.

 

1097봉<11:05>

 

1시간 이상을 평탄한 숲길로 이어진다.

1097봉을 향하는 경사는 그저 오늘의 여유를 안겨줄 뿐이다.

헬기장이 있는 1097봉에 오르니 앞서간 님들이 식수를 마시며 쉬고 있다.

이틈에 나도 배낭을 잠깐 벗고, 잠시 쉬어본다.

 

~ 마구령(11:35) ~

 

또다시 마구령으로의 내려서는 마루금,

우측으로 아람드리 춘양목 지대를 지나 30여분 내려가니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와 남대리를 이어주는 비포장 도로

마구령으로 내려선다.

 

비포장이지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노면이 잘 다듬어져 있다.

고치령에서 8km의 거리인데 여유있게 느린 걸음으로도

2시간 20여분이 걸린 셈이니 길의 유순함을 짐작할 수 있다.

해발 810m인 마구령은 옛날 장사꾼들이 말을 타고 넘었다 하여

마구령이라 불렀다고 한다.

 

한쪽 옆에는 커다란 표석이 세워져 있고 긴 나무의자가 두 개 놓여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갈곶산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 중식<11:55> ~

 

잠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니 894봉 헬기장이 나온다.

시간상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빗방울이 잠시 소강 상태인지라 우리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 후 우측 사면길로 1058봉에 이른 후 또 다시 헬기장이 나타나고

우중의 대간 길은, 자욱한 안개로 인해 마치 파스텔톤의 산수화를 보는듯하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서 있는 아름드리 춘양목도 눈에 띈다.

잠시 그쳤던 빗방울이 다시 흩날리고 비 탓인지 잎새들이 더욱 초록이 짙다.

 

~ 갈곶산<13:50> ~

 

헬기장에서 다시 완만한 오르내림의 능선 길 지루하게 계속된다.

지형도상 유일하게 표시되어 있는 산봉우리 갈곶산에 도착한다.

해발 966m의 봉으로 봉황산 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이채롭다.

 

갈곶산에는 정상석이 없고

이정목 아래에 갈곶산이라 표기해 놓아서 짐작할 뿐이다.

남쪽은 부석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대간 길은 왼쪽으로 이어진다.

비 때문에 조망은 자욱한 안개만이 보일뿐이다.

 

갈곶산에서 많은 회원님들과 조우한다.

함께 있는 회원님들과 빗속의 인증샷을 마치고

왼편으로 꺾어 늦은목이로 향한다.

 

 

~ 늦은목이(14:30) ~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갈곶산에서 늦은목이까지는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해발 800m인 늦은목이에 이르니

좌측으로는 남대리, 우측으로는 생달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 생달리 하산길로 접어든다.

 

~ 갈대 ~

 

하산길은 숲이 울창한 아늑한 숲길이라 우중임에도 마음만은 상쾌하다.

이국풍의 아름다운 산장들, 민박촌, 넘쳐나는 계곡물,

여름철에는 피서 인파로 북적거릴 것임을 짐작게 한다.

 

 

다들 빠르게 하산한다.

토요팀의 특징은 맑은 날을 구경하느라 느림보요

궂은 날씨는 쏜살같이 내달린다.

 

~ 생달마을<16:05> ~

 

이곳저곳 산재되어 있는 마을을 지나니 마을 입구에 반가운 빨간 산앙버스가 보인다.

먼저 도착한 님들과 반갑게 조우하고 여벌옷으로 갈아입은 후

빗속에 정자 아래서 하산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물야 저수지를 뒤로한 채

차는 대구로 향한다.

 

 

오늘 산행이 비록

비도 오고 대간꾼이 아니면 거의 찾지 않을 한적한 구간이지만

함께한 산토대 회원님들이 있어 지루한 줄 모르고 마친 것 같다.

 

동행하신 산토대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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