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
- 일시 : 2023. 09. 30 [토]
- 코스 : 월정사 ~ 오대산장 ~ 상원사
- 거리 : 8.5km
- 시간 : 04시간 30분 [휴식 50분]
- 속도 : 천천히
- 날씨 : 옅은구름
추석 긴 연휴를 맞아 오대산 선재길을 찾았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스님들이 걸어 다녔든 옛길이다. 선재란 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선지식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가 걸었던 길이라는 뜻이라 한다.
선재길은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로 덮여있어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전 구간이 평지로 되어 있어 노약자는 물론 어린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걷기에 가장 좋은 코스이다. 또한 걷다 힘들면 상원사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 네비 : 평창군 오대산로 350-1 [월정사 주차장]
* 주차료 : 일반승용 4,000냥
* 대중교통 : 평창군 진부면에서 상원사까지 버스 운행 [문의 033-335-6307]
* 버스 주차장 : 진부 ~ 월정사 ~ 동피골 ~ 상원사
오대산 선재길 시작점 '월정사 일주문'
곧 이어지는 1km / 1,700여 그루의 전나무 숲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 입구까지 이어지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길이다.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황토길이 질퍽거려 차라리 맨발 걷기가 훨씬 편하다. 아쉽게도 발을 씻을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은 없는 것 같다.
2006년도에 쓰러진 숲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600년의 전나무
천년고찰 '월정사'
월정사는 자장율사에 의해서,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되었다. 자장은 중국으로 유학하여 문수보살을 친견, 이때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전해준 뒤,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주게 된다. 이후 귀국하여 찾게 된 곳이 강원도 오대산이며, 이때 월정사를 창건하고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게 된다.
해체 보수공사 중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국보 제48호]
고려시대 다각다층탑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상륜부가 높이 솟아 상승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각 층마다 달려 있는 총 80개의 풍경이 특징이라고 한다.
선재길은 모두 5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일제 때 나무를 벌체 운반했다고 하여 '산림철길', 조선왕조 5대 사고 중 하나인 오대산 사고 있어 '조선 사고길', 거제수나무가 많아 '거제수 나무길', 화전민이 오르내렸다 하여 '화전민길',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행차하여 '왕의 길' 등
군데군데 앙증맞은 다람쥐를 만나는데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고 있다. 손바닥 위에 먹을 것을 올려놓으면 조심스럽게 다가와서는 잽싸게 물고 간다.
선재길 9km는 흙길, 나무데크, 깊은계곡, 계곡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가 수없이 반복된다. 계곡을 감싸고 있는 짙은 숲이 여름이면 시원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들어 정말 장관일 것 같다.
조선사고길 2구간의 시작점인 요즘 보기 어려운 이별다리 '섶다리'
상원사까지 계속 이어지는 속이 뻥 뚫리는 오대천의 깊은 물줄기, 자세히 보면 작은 물고기도 볼 수 있다.
아직은 대부분 나뭇잎이 초록색을 띄고 있지만 서서히 물들어가는 오대산 단풍과 함께 깊어가는 초가을에 고즈넉한 이 길을 걸으면 누구나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다.
드뎌 오대산 '상원사'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이다. 원래의 절은 신라의 자장이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종각만 남고 건물은 8·15 광복 후에 재건한 것이다. 현존 유물 중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36호)이 있다. 입구부터 상원사까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상원사 문수전
좌측이 조선 세조의 둘째 딸 의숙공주 부부가 세조 12년(1466)에 이 만들어 모셨다는 '문수동자 좌상' [국보 제221호] 이며 우측은 '문수보살 좌상' 이다.
상원사 '동종' [국보 제36호]
신라 성덕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유리로 가림막을 해 놓은 것이 당시의 동종이며 그 옆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동종은 복재품이다. 돌에 새긴 무늬는 동종에 새겨진 하늘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비천상'을 옮겨 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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