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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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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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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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요즘 자주 새기는 말이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뜻의 불교 용어

제행무상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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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변치 않는 믿음,

신뢰를 꿈꾸던 젊은 시절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는 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영원한 것이 없고 변하는 것만 있다면

이 세상의 가치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며

어떤 것에 기대어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살다 보니

깨달아지는 것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이,

영원한, 절대적 진리라는 것이

살다 보니

다행이다 싶다....

​

나를 둘러싼 이 모든 것.

이 아침과, 이 낮과 이 저녁도

지나갈 것이다....

​

월요일이 가고,

수요일이 가고 주말이 올 것이다.

새로운 일은 또 다른 일로 변해가고

또 다른 일은 또 다른 일에 자리를 물러줄 것이다....

​

그 속에서

마음에는 미움도, 사랑도, 즐거움도, 슬픔도

나를 흔들었다가는 지나갈 것이다...

​

그러면서

나도 역시 조금씩

흔들리면서....

​

나이가 더 들고...

흰머리가 더 늘고...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허리가 굽고...

몸이 둔해지고..

​

그러다가..

그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