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선정 및 일정 잡기
적설기엔 여름의 절반 거리로
겨울철이 아닌 계절에도 마찬가지지만,
산행지 결정에 앞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의 일기와 산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에는 각 지역의 날씨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
만약 산행 대상지에 폭설이나 강풍, 혹한 등이 예상된다면 산행을 미루는 것이 좋고,
그래도 가야 할 경우라면 철저한 장비 준비와 운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기예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평지를 기준으로 한 날씨지만, 이를 기초로 목적하는 산의 기온까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산정에 올랐을 때의 기온을 예측하려면 기상대가 예보한 온도에
고도 100m 상승 때마다 0.6°C씩 빼내면 된다.
한 예로, 만약 속초지역의 기온이 영하 5°C라면 대청봉은 그보다 10°C쯤 더 낮은
영하 15°C쯤 된다는 결론이다.
낮은 기온은 바람이라는 복병과 합세할 때 특히 무섭다.
허술한 복장으로 강풍 속에 노출되면 엄청난 속도로 체온을 빼앗기게 된다.
심각한 경우에는 1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바람이 초속 10m 이상 불면 체감온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풍속이 높아질수록 훨씬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하게 긴 거리를 하루 산행코스로 잡으면
자신은 물론 동행한 동료들까지 위험으로 몰아넣게 된다.
일반적으로 겨울의 낮의 길이는 여름보다 3~5시간 정도 짧고,
악천후라고 겹치면 눈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계가 나빠져
길을 잃고 헤매기 쉽다.
등산로의 상태 또한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신설이 무릎 이상 쌓인 지역에선 운행속도가 여름의 반 이하로 떨어진다.
지형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 하루에 4km 이상 전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무리한 산행계획은 곧바로 조난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안전한 코스가 날씨가 좋은 때를 골라,
짧은 거리를 여유 있게 답사할 수 있도록 산행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산행은 반드시 오후 4시 이전에 마칠 수 있어야 한다.
<겨울산행 수칙>
페이스 조절과 위험요소 회피
안전한 겨울 산행을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이 있다.
그 첫째가 산행 중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옷을 적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렇게 춥지도 않은 날 너무 많은 옷을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행 중 덥다고 느끼면 장갑이나 모자를 벗어 체온을 조절한다.
그래도 덥다면 웃옷을 하나 벗는 식으로 발한량을 조절한다.
무리한 운행도 치명적일 수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면 땀도 많이 나지만 쉽게 지칠 수 있다.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고 휴식이나 식사 중에는 겉옷을 껴입어 체온 유지에 힘쓴다.
기온이 낮은 겨울산은 의외로 체력 소모가 많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체력을 잘 분배해야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겨울산에서는 상황을 잘 파악해
장비를 적절히 사용하고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코스에서
장시간 지체하며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을 빼앗기기 쉽다.
이런 때는 재빨리 옷을 껴입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얼어붙어 미끄러운 바위지대가 나오면
재빨리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배낭 꾸리기도 필수다.
수시로 꺼내야 하는 재킷이나 덧바지, 아이젠 등은
손이 닿기 쉬운 배낭 해드나 옆 주머니에 챙겨둔다.
쓸데없는 시간 지체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짧은 겨울날의 산행에 방해만 된다.
옷이나 장갑 등이 젖는 것은 치명적이다.
쓸데없이 눈밭에 뛰어드는 행동은 삼간다.
겨울철 0°C 전후의 기온에서 내리는 습설은 쉽게 녹아 옷에 스며든다.
이는 추울 때 내리는 건설보다 훨씬 위험하다.
옷이 젖어든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면 순식간에 체온을 빼앗기게 된다.
습설이 내릴 때는 방수 방풍 기능의 겉옷을 입고 운행해야 한다.
기온이 높을 때는 웃옷 하나를 벗는 것이 발한량 조절에 유리하다.
스패츠나 방수의류, 오버글러브 등은
기본 의류가 눈에 젖는 것을 방지하는 장비지만,
이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 정보공유 … > 산행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철 안전산행 (0) | 2023.02.28 |
---|---|
가을철 산행 요령 (0) | 2023.02.28 |
산행이 골프보다 좋은 이유 (0) | 2023.02.28 |
산에 관한 시 모음 (0) | 2023.02.28 |
산행지 통행 매너 (0) | 2023.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