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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 [모산재~황매산~모산재]

원언더 2023. 6.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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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

 

♣ 일 시 : 2008. 05. 04 [일 ] 10:00~15:10

♣ 코 스 : 모산재주차장 ~ 모산재 ~ 철쭉제단 ~ 황매산 ~ 순결바위 ~ 주차장

♣ 고 도 : 1,108m

♣ 거 리 : 12.5km

♣ 시 간 : 05시간 10분 [중식 및 휴식 50분 포함]

♣ 난 도 : 중급

♣ 속 도 : 천천히

♣ 날 씨 : 옅은구름

 

1983년 군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고 수중 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전체적으로 암산은 아니지만 바위가 무척 많은 산이다.

작은 암봉들이 띄엄띄엄 늘어선 주능선은 대체로 큰 나무가 없어 조망이 막히지 않은 상태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데 주능선의 식생은 키 작은 관목이나 억새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산행 중 시선을 먼 곳에 두고 산행할 수 있을 정도이다.

 

~ 안내도 ~

 

~ 산행기 ~

 

07:50 성서 두류 해물탕

조금 일찍 도착했나.

여기서 타는 분이 많이 있었는데....

조금 후 반가운 낯익은 님들이 도착하고....

 

08:30 조식

10:00 산행 들머리 모산재 주차장

철쭉제가 5월10~11일이라는 현수막도 보이고..

입구부터 길가에 끝없이 늘어선 승용차와 버스들로 이미 주차할 공간은 보이지 않고

교통경찰관들이 계속해서 밀려오는 차량들을 위로 위로 밀어 올린다.

겨우 주차 자리를 잡아 빠르게 하차를 완료하고 ...

 

10:10 산행시작

정신없이 산행은 시작되었다... 선두에 섰다..

조금 걸으니 영암사와 돛대바위 갈림길이 나왔다.

하산길에서 다시 만나는 삼거리다...

 

시그널을 깔고 멀리서 산을 보니 전번 달에 갔던 월출산과 비슷한 분위기다.

아기자기 재미있게 펼쳐진 기암괴석. 암봉..

단단하지 않은 바위로 된 오르막은 이미 더워진 날씨로

땀을 흘리게 하였지만 많은 등산객으로 인하여 밀려가다 보니 그다지 힘은 들지 않는다.

 

10:40 돛대바위

가파른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생김새가 활짝 펴진 돛과 같다는 돛대바위다.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후미를 한참을 기다리니 반가운 님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돛대 바위의 시원한 바람을 뒤로한 채

다시 모산재로 출발.

 

11:00 모산재 입구

모산재와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모산재 정상은 하산길로 잡았기 때문 굳이 지금 가볼 필요는 없다..

시그널을 정상 쪽으로 깔아두고 한참을 내려가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먼지투성이 등산로 오르내리기를 반복

드디어 철쭉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11:20 철쭉 군락지

아!! 이게 웬일인가..

기대하지 않았던 철쭉이 활짝 웃으며 반기지 않는가..

철쭉제가 일주일이나 남아있고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갔다 온 분이 꽃은 기대도 하지 말라 했는데.

철쭉제단 주위로 화사한 꽃무리가 불을 뿜듯 피어있다.

 

군락지로 올라갈수록

철쭉의 바다는 깊이를 더해가는데 천상화원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아름다운 철쭉의 자태에 넋을 잃을 정도다..

뛸 뜻이 좋아할 님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정상까지 가려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다시 정상으로 빠르게 옮긴다....

 

11:40 산불 감시초소

여기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초원은 옛날에는 대규모 목장이 있었다고 했는데

전번에 올 때는 한가하게 풀을 뜯는 젖소들이 군데군데 보였는데

오늘은 어디를 보아도 없다.

걷기 좋은 풀밭 길을 지나 어느덧 황매산 정상이 눈앞에 온듯하다.

 

12:40 황매산 정상

정상 오름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좁아 한꺼번에 몰려든 산행 인파로 북새통이다.

먼저 오르고 내리려는 사람들로 질서는 무너지고 먼지는 땀과 함께 힘이 들게 한다.

뭐가 그리 급한지 아휴 힘들어....

 

그리 크지 않은 정상 바위에 정상석이 두 개 있고 정상 표지석 뒷면으로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219번" 이 적혀있다.

북동쪽 건너로 보이는 세 개의 암봉 넘어가 중봉, 그 다음이 하봉이다.

 

몇 년 전에 그 길로 올라와 모산재로 종주를 했었는데

그때는 꽃이 피는 시기도 아니고 해서

모산재 주변을 제외하곤 그냥 민둥산을 걸었던 기억밖에 없다..

 

13:20 정상 아래에서 중식

 

14:30 모산재 정상

이곳 모산재의 암릉은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나다.

정상은 가지 않고 모산재만을 둘러보고 하산 하시는 분들도 많다.

맞은편 암릉 끝에 올라올 때 본 황포돛대바위가 보인다.

수십 미터의 절벽에 철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도 보이고.

 

여기서부터 좌우 측으로 펼쳐지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보면서 하산을 한다.

은백색의 바위에 푸르른 소나무는 천하의 절경이다.

또한 벼랑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소나무의 억센 생명력에 놀라울 뿐이다.

마치 정원 속에 분재 같다.

맨 마지막 암릉에는 순결바위가 있다.

순결하지 못한 사람이 바위틈에 들어가면 오므라들어 나올 수가 없다는 말도 있고...

 

이어지는 가파른 하산길 한꺼번에 몰려든 산꾼들로 인해 도무지 움직이지를 않는다.

누군가 앞에서 다친 사람이 있다고도 하고...

성질 급한 사람 샛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이고..

시간은 거의 16시를 넘기고 있다.

내려오다 10여명의 우리 일행들과 다시 만나고..

 

16:20 영암사 도착

 

16:50 주차장 도착

철쭉제가 일주일이 남았는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오다니...

철쭉제 담당 부서에 전화를 했을 때

철쭉제 기간을 피해 오시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이 이해가 될 것 같다..

일찍 도착해 있는 회원님들께 얼마나 미안한지...

 

계절의 여왕, 꽃의 축제, 가정의 달, 신록의 계절......

오월은 그 어떤 단어를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계절이다.

그만큼 봄의 절정인 오월은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고 고향이 그리운 향수 같은 계절이기도 하다..

 

꽃이 있어 좋았고 그 꽃을 보고 뛸 뜻이 좋아하는 님들이 있기에 더없이 좋았던 하루....

하산주 한 잔에 산행의 피로는 말끔히 지워버리고 다음 산행지인 변산을 머리속에 떠올려본다......

 

산행 준비하느라 늘 고생하시는 총무님 외...

정상까지 함께하신 등반대장님. 회장님 친구분. 노래 잘하시는 회원님

그리고 동참하신 모든 울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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