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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불치의 병을 않고 살아 왔습니다,

원언더 2023. 2. 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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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불치의 병을 않고 살아 왔습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병마의 고통으로 신음하며 실의에 빠져있을 환우들을 위해

조그만 용기가 되기를 바라며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올려 봅니다.

한때 저는 평생 동안 결혼도 못 하고

혼자 외롭게 고통 속에서 살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던 사람 이였습니다 .

저의 나이 45세 아직 젊다면 젊은 저의 머리카락은

불치의 병으로 수만가지 약을 복용하다 보니 머리카락은 백발이 되었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두세살때

아버지께서 밥상을 집어던지는 것을 보고 놀란 그 이후부터

신경 발작을 일어 키는 간질이라는 부끄러운 불치의 병을 않고 살아왔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원치 않는 병마와 싸우면서 전국 방방곡곡 좋다는 약을 다 써 보았지만

저의 병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했지만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어둡고 구석진 방안이 나의 세계였고 전부였습니다.

저는 여자로의 삶을 포기하면서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죽지도 못하고

어둡고 질긴 삶의 터널을 혼자 고통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제가 병으로 고통받을 때

엄마는 저를 끌어안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이제 그만 너하고 내 같이 죽자

이렇게 살아서 뭐하노 같이 죽자 그러면서

얼마나 마음아파 하셨는지

못난 저 자신보다도 엄마께 더 죄스러운 삶의 고통 이였습니다.

삶을 비관하며 수없는 방황으로

부모님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삶의 애착도 없었고 그렇게 방황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나에게 하늘의 천사가 찾아 왔습니다.

아무것도 보잘것없고 어느 하나 내 세울 것 없는 나에게

건강하고 마음이 너무도 진실하고

착한 아름다운 나의 천사 멋진 청년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사랑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보여주어서는 안 될 나의 고통을 그에게 보여주었고

그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저를 떠나갔습니다.

더러운 불치의 병으로 사랑까지 잃어야 하는 고통의 상처 가운데

저는 삶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이러다 보면

하늘나라로 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수없는 눈물만 흘려야 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

그 인연마저 저의 불치의 원수 같은 병 앞에서 떠나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삶은 피폐해져 갔고 이제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사랑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은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고 우린 다시 만났습니다.

마음 많이 아팠지 나도 마음 너무 많이 아팠다.

내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 도저히 너 그냥 두지 못하겠더라.

너 잊으려고 아무리 몸부림치고 괴로워해도 나보다 더 니가 마음 아파할 것 같아

그것이 더 괴로웠어 그래서 결심하고 오늘 너 찾아왔다.

우리 결혼하자

내 평생 너를 위해서 헌신하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해줄게

내 평생 뼈를 깎는 아픔이 있고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너 행복하게 해줄끼다

나를 믿고 너는 따라 오기만 하면 된다 알겠제

그 순간 저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나에게 결혼이란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 날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현실 앞에

저는 그저 이것은 분명히 꿈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녕 꿈은 아니었습니다.

양가에 저희 두 사람의 결혼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집과 저의 집에서

결혼을 절대 승낙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집에서는 세상에 늘린 게 여자인데

왜 하필이면 저러한 사람과 결혼을 하려는 것이냐고 반대하셨고

저의 집에서는 온전치 못한 딸을 시집보내어 얼마나 살수 있을지

괜한 상처만 만들 것이란 생각에서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 두 사람은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것이란 확신에 차 있었고

우리 두 사람은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의 승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991년 4월 14일 저희 두 사람은

많은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결혼 18년 참으로 지난 18년의 세월은

저에게 있어 한마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혼 18년을 살아오면서 하나하나가 모두 감사의 삶이었습니다.

너무도 착하고 예쁜 두 딸을 두었고

저의 가정은 진정 축복받은 가정으로

주위의 많은 부러움을 사는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첫 만남의 날, 생일, 결혼기념일 등

한 번도 잊지 않고 챙겨주는 남편

질투가 날 정도로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아빠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출근할 때면

언제나 잊지 않고 포옹하며 입맞춤해주는 남편

제가 하기 힘든 일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다해 주시는 남편

그래서인지

지난 40년을 따라다니던 저의 불치의 고질병인 저의 병이

지난 2년 동안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완치가 되었다는 확신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결혼하기 전 22년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니던 병이

남편과 결혼한 지 16 년 만에 생각도 하기 싫은 병이 떠나갔습니다.

2년 전 어느 날부터인가

영원히 완치하지 못할 것이라 믿었던 너무도 떨쳐 버리고 싶은 던

그 불치의 병이 이제 완전히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 어떤 명약보다

세심하게 챙겨주며 마음의 평안을 준

남편의 배려와 사랑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의 천사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인 당신께 말합니다.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당신

오늘까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당신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이 세상 떠날 때 꼭 손잡고 같이 가자고 우리 약속했었지요

다음 세상에서도 함께 하자던 우리의 약속

오늘의 이 행복을 가져다준 당신께 감사하며 사랑을 전 합니다.

여보 당신을 하늘보다도 더 크게 사랑합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2동 473-5 이숙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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