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57-37구간 (도래기재~구룡산~차돌배기)
백두대간 제57-37구간 (도래기재~구룡산~차돌배기)
◑ 언 제 : 2011, 10, 02 (일)
◑ 어디로 : 도래기재 ~ 5.46㎞ ~ 구룡산 ~ 4.96㎞ ~ 신선봉 ~ 3.1㎞ ~ 차돌배기
~ 6.0㎞ ~ 석문동
< 도래기재 ← 대간구간 (13.52㎞) → 차돌배기 ← 접속구간 (6.0㎞) → 석문동 >
◑ 얼마나 : 약 6시간 50분 / 15.97㎞ ( 접속누계 136.01㎞ / 대간누계 418.48㎞ )
◑ 누구랑 : 山仰 일요 대간팀 외 28명
◑ 날씨는 : 구름조금, 시계양호
■ 시간대별
♣ 06:00 연호동 ~ 07:50 안동휴게소 (중앙고속도로)
♣ 09:30 도래기재 ~ 스트레칭
♣ 10:07 상금정갈림길
♣ 11:40 구룡산 (1,346m)
♣ 12:05 고직령 ~ 12:20 중식
♣ 13:00 곰넘이재
♣ 13:44 신선봉 (1,280m)
♣ 14:32 차돌배기
♣ 16:20 석문동마을
■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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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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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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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기
06:00 연호동
37회째를 맞이하는 대간 길이
어느덧 終盤戰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태백산 구간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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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30 들머리 도래기재 ~
지난 회에 이어 금일도 도래기재에 도착
준비운동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금일 최고봉인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깃든
구룡산을 향해 우측 나무계단을 올라선다.
오늘 이 구간은 강원 영월군과 경북 봉화군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도래기재에서 북진하여 구룡산, 신선봉을 지나
차돌배기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석문동 계곡으로 탈출하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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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송 ~
금강 소나무는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며 벌레가 생기거나 휘거나 갈라지지 않으며
특히 경북, 울진, 봉화에서 나는 춘양목은 결마저 고와 최고급 목재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 태백산 권역의 마루금은 최고의 오지에 속하는 산줄기로
울창한 금강송이 곳곳에서 하늘을 찌를 듯이 위용을 자랑하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수많은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솔바람 싱그러운 숲속,
먼 산은 벌써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이 시작되고...
우리는 가을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신선이 된 기분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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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기재에서 완만한 능선 길의 잡목 숲을 헤치며 약 30여 분,
진행하니 첫 번째 임도에 도착한다.
배낭을 멘 채 잠시 숨을 조절하고 바로 출발, 1071 고지를 지나
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아담한 정자가 도로가에서 길손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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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 갈림길 이정표 ~
10:07 상금정갈림길
여기서 좌측계곡으로 내려가면 상금정에 도착한다.
대형 안내판의 구룡산에 대한 전설을 읽어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도로를 가로질러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울창한 참나무와 잡목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구절초며 쑥부쟁이 무리가
가을이 깊어감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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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0 구룡산 ~
출발할 때와는 달리 벌써 윗도리는 땀으로 젖어가고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니 어느덧 구룡산 정상에 올라선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구룡산은
경북과 강원도로 갈라지는 경계지점이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낙동강에 합류하며
북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남한강의 발원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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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산에서 바라본 태백산 ~
꽤 넓은 정상에는 헬기 착륙이 가능하며
아담한 검은색 돌에 한글로 구룡산이라 새겨져 있는
정상석을 향해 인증샷을 한 후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구룡산에서 다시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지금부터 대간 마루금상
왼발은 강원도를, 오른발은 경북 봉화군을 밟으며
차돌배기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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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고직령<1,231m> ~
중간중간 벤치도 있으며 산행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구룡산에서 약 20여분 진행 고직령에 도착한다.
고직령은 서벽리와 애당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높고 곧은 고개" 하여 고직령이라 한다.
곰넘이재와 함께 영남과 강원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고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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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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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 곰넘이재 ~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신선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마루금 주변 작은 공터에서 일요팀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길가에 철 이른 단풍이 붉게 물들어 산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1231고지를 지나 곰넘이재에 내려선다.
좌측에 서있는 대형 안내판의 내용을 보니
이 고개는 옛날 태백산 천제단의 祭官들이 왕래하던 길로
안동의 고문헌에 기록된 熊峴웅현이란 지명이 우리말로 변하여
곰넘이재로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지도에 표시된 放火線을 따라 계속 진행하니
무성한 산죽 군락과 함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고도가 높아지자,
산죽이 전부 말라죽어 앙상한 모습으로 산꾼들을 맞이한다.
이상기후로 인해 한파가 몰아닥쳐 말라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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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4 신선봉 ~
신선봉을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또한 쉽지 않다.
역시나 정상을 쉽게 내어주지는 않는다.
계속하여 가파른 나무계단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금일의 마지막 최고봉 신선봉에 올라선다.
널찍한 잔디밭에 慶州孫公永胡“경주손공영호”라 새겨진
碑碣비갈 뒤에 묘지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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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2 차돌배기 ~
잠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신선봉에서 오른쪽으로 급선회하여 내리막길을 따라
약 50여분을 진행하니
금일 마루금의 종점 차돌배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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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 차돌이 박혀있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태백산까지는 10km 거리이며
석문동까지는 6km 거리로 약 두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14:50~16:00 석문동 계곡
차돌배기 이정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 후
바로 태백산 길을 버리고 약간 우측으로 꺾어 석문동을 향해
각화산 방향 능선 길로 내려서니 급경사 지능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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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문동 하산길에서 만난 금강송 군락지 ~
능선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간 후 오른쪽으로 선회하여
석문동 계곡으로 떨어지는데 경사가 너무 심하고
청석 부스러기로 인해 미끄러워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군데군데 금강송 군락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차돌배기를 출발한지 약 30여분,
묘지가 하나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우측을 돌아보니
멀리 구룡산 줄기와 신선봉 능선이 꿈틀거리며 뻗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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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길 떨어지기 직전 뒤돌아본 신선봉 ~
석문동 계곡은
태풍으로 계곡을 쓸어버린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바위와 나무들이 제멋대로 나뒹굴어
길은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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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문동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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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0 석문동 ~
길도 없는 계곡을 몇 번이나 가로지르며
힘겹게 암릉과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석문동 입구에 도착한다.
석문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땀을 씻어낸 후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기꺼이 동행해 주신
일요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