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따라 …/백 두 대 간

백두대간 제57-27구간 (이화령~백화산~지름티재)

원언더 2023. 1. 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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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57-27구간 (이화령~백화산~지름티재)

 

◐ 언   제 :  2011 / 05 / 01 (일)

◐ 어디로 :  이화령 ~ 1.53㎞ ~ 조봉 ~ 3.9㎞ ~ 황학산 ~ 1.85㎞ ~ 백화산 ~ 1.45㎞ ~ 평전치 ~

                    2.46㎞ ~ 사다리재 ~ 1.1㎞ ~ 이만봉 ~ 2.26㎞ ~ 배너미평전 ~ 2.28㎞ ~ 희양산 ~ 1.38㎞

                    ~ 지름티재 ~ 3.35㎞ ~ 은티마을

         

< 이화령 대간구간(18.21㎞) 지름티재 접속구간(3.5㎞) 은티마을 >

 

◐ 얼마나 :  약 8시간 40분 / 21.56㎞ (접속누계 92.7㎞ / 대간누계 282.26㎞)

                    ※ 시루봉 경유시 30분 추가

◐ 누구랑 :  山仰 일요 대간팀외 15명 (남자12, 여자3 )

◐ 날씨는 :  비온뒤라 상쾌함, 황사주의보, 시계 70%

 

■ 시간대별 요약

▶ 06:00 연호동 출발 → 중부고속도로 → 선산 휴게소 (07:45~08:00)

▶ 08:30 이화령 (들머리) → stretching → 단체 인증샷

▶ 09:50 조봉

▶ 12:10 황학산(915m)

▶ 11:00 백화산(1063m) → 평전치(11:38) → 점심(12:00~12:20) → 사다리재(12:48)

▶ 13:30 이만봉 → 시루봉 갈림길(13:55)

▶ 14:20 배너미 평전

▶ 15:30 희양산(983m) → 직벽구간 약 50m 위험

▶ 16:30 지름티재 (마루금 종료)

▶ 17:20 은티마을 주차장 (날머리) → 대구출발(17:50)

 

■ 지형도

 

■ 위성도

 

■ 고도표

 

~ 산행기 ~

 

57-27구간을 친구 결혼식 때문 참석이 어려워

2주 앞당겨 일요 팀에 합류하여 이 구간을 탐방키로 한다.

 

오늘 걷게 될 마루금은

이화령에서 남진 황학산(黃鶴山)과 백화산(白華山)을 거쳐

다시 우측으로 유턴하여 희양산을 거쳐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대간거리 약 18km, 접속거리 약 3.5km 정도의 조금은 지루한 코스다.

 

~ 들머리 이화령 (08:40) ~

 

 

 

이화령은 문경세재로 알려진 조령에서

남으로 약 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548m의 고갯마루다.

 

옛날 경상도 사람들이 걸어서 한양으로 가려면

충청도와의 경계인 하늘재나 조령 아니면 이화령을 넘어야 했다.

 

이화령이 없던 옛날 선비들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갈 때는 문경새재 관문을 거쳐 조령을 넘었다.

그래서 이 길을 일컬어 과거 길이라 불렀다.

 

 

~ 이화령 옛길의 변천사 ~

 

지금의 이화령 고갯길(옛길)은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25년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도로다.

이 고개가 생김으로 인해 통행량이 가장 많았던 조령 세재는

하루아침에 명목상의 고개로 옛길이 되어 버리게 된다.

 

오랜 세월 중요 길목 역할을 하던 이화령은

1994년 고개 밑으로 1.6km의 터널이 뚫리게 된다.

경북 문경읍과 충북 괴산읍을 연결하는 국도 3호선인 이화령 터널은

4년여 동안에 걸쳐 당시 844억원이 투입된 국내 민자 1호 터널이다.

 

당시에는 하루 2만여 대의 유료 통행료를 받던 터널은

준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04년 터널 바로 옆으로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뚫려 버리자.

하루 통행량이 10분의 1로 급감해 유령 터널로 변해 버린다.

 

시행사인 "세재개발"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여

법원은 개발업자의 손을 들어 강제조정을 하게 되는데,

정부는 터널을 국유화하고 손해비용 625억 원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승용차 기준 1,000원을 받던 이화령 터널은

이렇게 9년 만에 정부가 인수 무료도로가 되었지만

무계획하게 터널을 두 개나 뚫어 혈세를 낭비한 대표적 사례다.

 

이렇게 사연이 많은 이화령의 옛길은

지금은 통행량은 거의 없고 산을 찾거나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만이

간간이 찾는 한적한 옛길로 변해 버린지 오래다.

 

 

스트레칭에 이어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서둘러 도로를 가로질러 백화산을 향해 들머리로 올라선다.

들머리는 이화령 고개에서 문경 방향으로 30m 정도 내려와야 한다.

 

좌측 8부 능선 아래 옆길로 10여분 진행하니 능선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건너편 시루봉과 희양산 일대로 어림되며

정면으로는 조봉과 황학산이 우리를 손짓한다.

 

곧게 뻗은 낙엽송이 연두빛 새싹을 틔우기 시작하고

며칠 전에 내린 비로 마루금은 촉촉이 젖어있어 걷기가 편안하다.

 

~ 조봉 (673m) 09:50 ~

 

들머리에서 1시간 남짓 임도 같은 완만한 숲길을 걷다 보면

봉우리 같지 않은 펑퍼짐한 자리에 키 작은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는

鳥峰에 도착한다.

 

조봉에서 다시

능선을 오르내리며 마루금을 높여가다 보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 주변에 두릅 밭도 보인다. 두릅은 없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 산속에 두릅밭 ~

 

 

그리고 마루금 좌측에

움푹 파인 작은 연못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신기하다 ..

이렇게 높은 고지에 어떻게 저런 연못이 생겼을까?

 

~ 조망처에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면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소나무 사이로 조망처가 나온다.

 

아래쪽으로 시원하게 뚫린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앞쪽으로는 주흘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 황학산( 913m) 12:10 ~

 

조봉에서 두 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黃鶴山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의 백화산에 가려 그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호젓한 산길과 산마루에 펼쳐진 참나무 숲길은 어느 산과 비교해도 뛰어나다.

 

 

황학산 정상에서 다시 우측으로 90도 꺾이면서

앞쪽에 높이 솟아 있는 백화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헬기장을 지나 마루금을 조금씩 높여가다 보면

백화산이 바로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가야 할 마루금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바위가 나온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가야 할 마루금 및 희양산 ~

 

암릉 구간이 나타나고 로프를 타고 통과

오늘의 최고봉인 백화산(1083m)에 도착한다.

 

~ 백화산(1063m) 11:00 ~

 

백화산은 겨울철 산봉우리의 눈 덮인 모습이 하얀 천을 씌운 듯하고,

정상을 이루는 바위가 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과거 박해받던 천주교인들의 은신처로 이용됐다고도 한다.

괴산군 내에서 최고봉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른쪽으로 유턴을 하여 평전치를 향해 내려선다.

 

~ 평전치(平田峙) 11:38 ~

 

평전치는 이곳 사람들이 평밭등이라 부르던 곳으로, 분

지리(분적골)에서 문경 마성면 상내리로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었다.

지금은 문경 상내리쪽은 자연림이 회복되어 길이 없어진 상태며 분지리 쪽은

임도가 있었으나 지금은 등산로만 남아 있다.

 

이곳에서 서둘러 중식을 해결하고

후미에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느리게 진행하니 어느덧 사다리재가 나온다.

 

~ 사다리재 12:48 ~

 

평전치에서 다시 한 시간 남짓 걷다 보면 사다리재를 만난다.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한밤미 마을과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분적골)마을을 이어주던 고개로

 

고사리가 많아 '고사리밭 등'으로 불리다가

고비 미(薇)자를 써서 '미전치'로 바꾸어 부르던 것이 언제부터인지

"사다리재"라 불린다는 것이다.

 

~ 뒤 돌아본 마루금 ~

 

~ 이만봉<990m> 13:30 ~

 

이만봉이라는 이름은

옛날 임란 때 이곳으로 이만 가구가 피난 와 살아서 생겼다는 설이 있고,

이만호라는 이름의 형제가 살아서 생겼다는 설과 옛날이 만호라는 벼슬을 한 이씨가

살았다 해서 생겼다는 설이 있다.

 

여기서부터 시루봉까지가 2.1km로

아직까지 희양산까지는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로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하며 점점 힘이 드는 느낌이다.

 

~ 시루봉 갈림길 13:55 ~

 

이만봉을 내려와서 약 30여분을 진행하니

시루봉 갈림길(삼거리)에 도착한다.

 

마루금에서 조금 비켜나 있는 시루봉을 경유할 경우 30분 정도 더 소요된다...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 배너미평전 14:20 ~

 

시루봉을 포기하고 좌측 길로 돌아 안부로 고도를 낮추어

계곡으로 내려서면 배너미평전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시루봉이며

직진하면 날머리 은티마을로 탈출할 수 있다.

좌측으로 돌아 희양산으로 향한다.

40분으로 표시된 희양산은 생각보다 멀고 지루하다.

 

~ 희양산 古성터 ~

 

산죽이 우거진 능선 길과

고성지(古城址)를 지나 약 한 시간 가까이 진행하면...

 

 

~ 희양산 지름티재 갈림길15:10 ~

 

희양산을 앞두고 우측으로 가파른 대간 길 지름티재 하산길이 나온다.

위험해서 그런지 출입금지 표시와 울타리가 처져있다.

 

이곳에서 희양산은 직진하여 20여분 거리에 있다.

지름티재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두고 희양산으로 갔다 되돌아 와서

지름티재로 하산하여야 한다.

~ 희양산 가는 길에 ~

 

~ 희양산 가는 길에 바라본

우측 아래 봉암사와 상괴리 방면 ~

 

~ 희양산 가는 길에 바라본

소나무 뒤로 전 화차 지나온 구왕봉 ~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거대한 암반과 함께 소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

 

 

 

~ 희양산 <998m, 15:30> ~

 

정상석 희양산 山名(산명) 아래 

백마라는 글씨를 보니 대구의 백마 산악회가 생각난다.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가까이 구왕봉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수많은 봉우리가 겹겹이 쌓여 일망무제(一望無際)로 뻗어있다.

 

~ 희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이만봉과 멀리 백화산 ~

 

~ 희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뇌정산과 성골계곡 ~

 

 

 

 

전망바위에서 인증샷을 한 후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희양산에서 다시 지름티재 갈림길 삼거리로 리턴하여

급경사 직벽 암릉을 로프에 의지해 지름티재로 내려간다. 약 50m는 될 것 같다.

 

최대 난코스인 암릉구간

 

16:30 지름티재

 

금일 코스 중 최대 난코스인 이곳 암릉 구간을 통과하여

낙엽 쌓인 급경사 내리막길을 20여분 힘겹게 내려오니 지난번

하산지점인 지름티재에 내려선다.

 

여기서 대간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서 지난번과 같이 은티마을로 내려선다.

 

~ 날머리 은티마을 17:20 ~

 

생각보다 코스도 길고 힘들었으나

그래도 희양산 주변의 경관은 더할 수 없는 최고의 구간이 아닐까 한다.

같이 산행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백화산의 야생화 ~

~ 알록제비 ~

 

~ 산괴불주머니 ~

 

~ 현호색 ~

 

~ 피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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