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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57-07구간 (성삼재~만복대~여원재)

원언더 2023. 1. 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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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57-07구간 (성삼재~만복대~여원재)

 

♣ 언   제 : 2010 / 07 / 24 [토]

♣ 어디로 : 성삼재 ~ 5.2㎞ ~ 만복대(1438m) ~ 2.2㎞ ~ 정령치(1172m) ~ 0.9㎞ ~ 고리봉(1304m)

                 ~ 3.4㎞ ~ 고촌리 ~ 2.15㎞ ~ 주촌리노치마을 ~ 6.75㎞ ~ 여원재(470m)

                 

< 성삼재 ← 대간구간(20.6㎞) → 여원재 > ※ 접속구간 없음

 

♣ 얼마나 : 약 8시간 30분 (휴, 중식시간 포함) / 20.6㎞ ( 접속누계41.9㎞/대간누계 95.15㎞ )

♣ 누구랑 : 山仰 토요팀외 27 명(남자23, 여자4 )

♣ 날씨는 : 흐림, 후덥지근함

■ 시간대별

▶ 06:00 연호동 출발 ~ 88고속도로 ~ 거창 휴게소 (07:35~07:50)

▶ 09:15 성삼재 도착 ~ stretching ~ 단체사진

▶ 09:29 성삼재 (산행시작) ~ 작은 고리봉(1,248m 09:57)

▶ 11:25 만복대 (1438m, 11:25~11:35)

▶ 12:13 정령치 휴게소 (12:13~12:24)

▶ 12:48 큰 고리봉 (1,304m) ~ 중식 (12:48~13:10)

▶ 14:21 고촌리 고기 삼거리 ~ 노치 마을까지 포장도로 (20분 소요)

▶ 14:40 주촌리 노치마을 (14:40~15:00) ~ 노치샘에서 식수 보충, 마을가게에서 휴식

▶ 16:04 수정봉(805m) ~ 무명봉 / 갓바래봉 ~ 입망치

▶ 18:07 여원재 날머리(산행종료) ~ 대구출발 (18:25)

 

■ 지형도

 

■ 위성도

 

■ 고도표

 

■ 山行記

 

09:15 성삼재 도착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오늘도 예상을 빗나가는 듯하다.

성삼재에는

짙은 구름만 끼었을 뿐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오늘 남부지역에 폭염주의보 발령이라 하는데..

이 염천에 뭔 산행인가..ㅎㅎ

예보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도 제법 불어 산행하기에는 좋을 것 같은 기분이다.

 

다들 산행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스트레칭, 단체인증샷을 거치고

주차장에서 노고단 반대편 도로를 건너

뱀사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대간 이정표가 나오고

산행로로 접어든다.

 

어제 내린 비로 습도는 높으나

그래도 짙은 구름이 햇볕을 막아주고

성삼재 고도 가 1,070m로 높아 예상외로 무덥지는 않다.

 

09:57 작은 고리봉(1248m)

작은 고리봉에 올라선다.

흐린 날씨로 인하여 주변 조망이 선명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달궁계곡과 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인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는 어머니 품속과도 같은

넓은 만복대가 우뚝 솟아 우리를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고리봉을 벗어나 내리막길로 접어드는데,

여기서부터 큰 고리봉까지 야생화 천국이 시작된다.

산죽과 붉은 싸리가 산행로를 에워싸 고 있으며

싸리나무에는 붉은색이 완연하다,

 

안부를 지나면서 만복대 오르는 길에는

억새풀이 드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꽃 이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비비추도 보이고, 원추리도 보이고

이름 모를 꽃들이 광활한 평원을 덮고 있다.

만복대 조금 못 미쳐서는

주로 지리산에서만 자생한다는 "지리터리풀" 이란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 고 있다.

핑크빛 진한 꽃들이 산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11:25 만복대(1438m)

야생화 구경에 힘든 줄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만복대에 올라선다.

흐린 날씨이나 주변 조망은 일품이다.

 

운무는 구름에 날려 선녀가 날갯짓 하듯 춤을 춘다.

반야봉이 보였다가 구름에 사라졌다를 반복하는데

구름이 춤을 추는 모습과 지리의 웅장함,

 

자연의 절묘한 풍광 앞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만복대에서 내려와 정령치로 이르는 길에도 야생화 길은 계속된다.

 

12:13 정령치 휴게소

정령치에 내려서니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 높이가 1,172m이니

내가 걸어온 길은 분명 천상화원이 틀림없을 것이다.

 

정령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큰 고리봉으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따가운 햇볕이 간혹 비치는 가운데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녹음이 우거진 먼 산자락에 떠다니는 구름조각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12:48 큰 고리봉(1304m)

20분 정도 가파른 사면을 오른 후 큰 고리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바래봉 8.6km 고기 3거리 3km로 적혀있다.

 

여기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다시 고기 3거리를 향하여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생각보다 내리막이 길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지루한 내리막길을 1시간여쯤 내려와서 고기 3거리에 도착한다.

여기는 운봉면에서 남원 방면과 정령치로 이어지는 3거리로서

대간 산행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지난번 고남산 산행 시 매요 마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을을 통과하게 된다.

 

3거리에서 노치마을을 향해 7월의 따가운 햇볕 아래 아스팔트 길로 이동하는데

주변에는 옥수수를 많이 재배하고 있고

소리꾼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는지 판 소리가 들려온다.

노치마을이 가까워 오고 왼쪽으로 덕치 보건 진료소가 보인다.

 

14:40 주촌리 노치마을

노치마을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노치샘에서 시원한 우물물을 한 바가지 들이킨다.

아마도 내가 먹어본 물맛 중 최고의 맛일 것 같다.

 

노치 휴게소에는 매점이 있고 동네 노인분들이 몇 분 모여 계신다.

잠시 한숨을 돌린 다음

노치샘 뒤편으로 난 작은 시골길을 따라 수정봉으로 향한다.

 

몇 채의 가옥을 지나면서 마을에서 제를 지내는듯한 당산제전(堂山祭典)이 나타나고,

뒤로는 우람스러운 소나무 4그루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침 소나무 아래에 젊은 두 분의 보습이 보이는데,

너무나 진지하고 엄숙하여 말을 걸 수가 없다.

 

16:04 수정봉(805m)

다시 오르막 산행이 시작된다.

경사가 꽤나 가파르다. 이제 볼거리도 없다.

그 많던 꽃도 없고, 체력도 소진되어 남은 건 정신력뿐이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수정봉에 올라선다.(1시간 소요)

먼저와 휴식을 취한 토간팀 마스코트 호진이는 아빠와 떠나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진도 찍고 또 발걸음을 재촉한다.

입망치 이정표가 반갑다.

여원재 3㎞. 봉우리 하나만 넘어서면 여원재가 반기리라.

 

18:07 여원재

소나무 숲이 너무 좋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은 하지만 심상찮다.

북풍인데.. 소나기가 오려나...

드디어 멀리 반가운 버스가 보이기 시작하고

올 듯 말 듯 하던 비도 여원재 도착 무렵부터 쏟아진다.

 

전번에도 그랬듯이 신기할 정도로 날씨는 우리 편인가 보다....

주막집이 보인다.

미리 도착한 악우님들은 감자전에 막걸 리가 한창이다.

대충 씻고 나니 비도 그치고..

긴 여정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가 된다.

 

같이 산행하신 회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시 찾은 한산한 성삼재 휴게소...

성삼재는 구례에서 이어져온 861번 도로가 지나는 해발 1,070m의 고갯마루로서

지리산 종주의 주요한 기점이자 종점이 되는 곳이다.

 

 

 

 

▲ 산행 들머리...

성삼재 휴게소에서 북쪽 방향 도로 따라 300m 정도 내려가면

왼편에 만복대 가는 표지판이 있고 펜스에 쪽문이 달려있다.

 

▲ 작은 고리봉(1,248m, 09:57) ...

만복대를 중심으로 남북 양쪽에 같은 이름의 만복대가 2개 있는데 편의상 이곳의 고리봉을 작은 고리봉이라 부른다.

산행기점에서 30분이면 작은 고리봉에 닿는다. 조망이 시원하다.

 

▲ 작은 고리봉에서 뒤돌아본 성삼재 휴게소...

 

▲ 작은 고리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반야봉...

 

▲ 작은 고리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마루금..

어머니 품속과도 같은 넓고 아늑한 만복대가 우뚝 솟아 우리를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 광활한 억새평원과 야생화 천국 **   

< 작은 고리봉 ~ 만복대 ~ 큰 고리봉 >

 

 

 

 

 

 

 

 

 

 

 

 

 

▲ 만복대 정상(1438m, 11:25)...

머리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만복대는 남원시 산내면과 구례군 산동면에 걸쳐 있으며 지리산 서쪽 끝단에 위치한 봉우리다.

정상부가 온통 억새밭으로 사방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열려 있지만 갑자기 휘몰아치는 운무 때문

조망이 어렵다.

 

▲ 토간팀 마스코트 호진이와 함께...

호진아, 꿈은 가진 자만이 이룰 수 있단다.

 

날씨가 좋은 날은 동쪽으로 반야봉이 지척에 마주 보듯이 서 있고

동남쪽엔 노고단이 또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만복대에서 정령치로 하산 중... 뒤돌아본 만복대

 

▲ 정령치 휴게소 (12:13)

정령치는 737번 도로가 지나고 있으며

남원에서 시내버스가 다녀서 주차장엔 늘 관광객과 등산객이 붐빈다.

 

▲ 정령치 휴게소 이정표... 바래봉 방향으로 간다.

 

 

 

▲ 정령치 휴게소에서 바라본 지리산 반야봉

 

▲ 정령치 휴게소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방향...

조망 안내도 너머 뭉게구름에 가리어져 보이지 않는다.

 

▲ 정령치 복원 습지

 

▲ 개령암지마애불상군 (보물 제1123호)

정령치 서쪽 전망대를 지나 고리봉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개령암지마애불상군 갈림길이 나온다.

절벽 바위에 12구의 부처 모습을 돋을 새김한 불상으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임.

 

▲ 큰 고리봉 정상(1304m, 12:48)..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서쪽 고기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이 1시간 30분 정도 지루하게 이어진다.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운 음지의 길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 고기리 삼거리(14:21)...

여기서 노치마을까지(약 20분 소요) 산길이 아닌 시골마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걷기에는 편하나 대간꾼의 행색에 영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어색하다.

 

 

▲ 주촌리 노치마을 노치샘(14:40)...

더운 날씨 탓에 샘물 맛이 꿀맛이다.. 샘 옆에 가게에서 쉬어 간다.

 

▲ 노치마을 뒷산 당산제전...

당산제란 마을의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의미한다.

마을의 수호신 당산 소나무가 가히 일품이다.

이곳에서 수정봉 오르는 소나무 숲길 오르막이 계속되고

이후 소나무 숲이 여원재까지 계속된다.

 

▲ 소나무 아래 젊은 부부... 휴식을 취하는 자세는 아닌 듯...

 

▲ 수정봉 정상(805m, 16:04)...

당산제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며 1시간 정도 걸린다.

 

▲ 수정봉의 유래

 

▲ 수정봉에서 입망치를 지나 무명봉을 오르내리며 대간꾼이 아니면 아무도 찾지 않을 그 길을 2시간

정도 지루하게 걷다 보면 날머리 여원재에 내려선다.

 

▲ 다음에 가야 할 고남산 ~

오늘 지나온 수정봉 갈림길 여원재다.

 

 

 

▲ 산행 날머리 여원재(470m) ...

너무 힘들었던 무더위 속 긴 여정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 지리산의 야생화 ~

 

(작은고리봉~만복대구간)

원추리꽃

 

꽃창포

 

 

 

하늘말나리

 

기린초

 

비비추

 

하늘말나리

 

 

 

지리터리풀

 

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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